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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과 순천의 노동자들이 철강업계 최초이자 최대의 공동파업을 벌이고 공동파업출정식을 서울 양재동에서 열었다.
▲ 현대기아차그룹 본사앞에서 열린 공동파업 출정식 현대제철 당진과 순천의 노동자들이 철강업계 최초이자 최대의 공동파업을 벌이고 공동파업출정식을 서울 양재동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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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전면수사를 촉구하며 총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이하 현대제철비지회)가 지난 11일 32시간 동안 노조 인정 투쟁 이후 최대인원인 3천여 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이고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서울 양재동의 현대차그룹 본사와 청와대 앞에서 벌인 '2018년 투쟁승리 공동파업 출정식' 및 '불법파견 은폐, 노조파괴 규탄 및 현대차그룹 전면수사 촉구 결의대회'는 당진과 순천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만든 철강업계 최초이자 최대의 공동총파업이다.

당진 현대제철비지회의 홍승완 지회장은 "우리는 한푼 더 받자고 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정규직과 임금격차, 복리후생 동일적용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 그래야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이 달라진다"라면서 "우리 스스로 뭉쳐 싸워야 비정규직이 산업의 소모품이 아니라 제철 비정규직 노동자가 생산의 주역으로 바로 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 본사 집회 이후 당진과 순천의 현대제철비지회 조합원들은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현대차 그룹 전면수사 결의대회'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현대제철의 불법파견 은폐와 노조 파괴 공작 등에 대해 전면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승완 지회장은 수사 촉구 발언에서 "이제 문재인 정부가 나서야 한다. 정부가 만약 우리 제철 비정규직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버리는 것이다. 우린 끝까지 전면조사 실시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진과 순천의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의 불법파견과 노조 파괴 공작을 수사해야 한다며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 청와대 앞에서 집회 중인 현대제철비지회 노동자들 당진과 순천의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의 불법파견과 노조 파괴 공작을 수사해야 한다며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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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총파업 전날인 10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업체 대표까지 나서서 모은 증거자료들을 제시하며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한 바 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원청의 노조파괴, 불법파견 은폐 사실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고, 정부 역시 원청의 불법행위들을 방조한 혐의까지 드러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도) 원청의 적극적인 주도하에 업체 변경·폐업을 통한 해고 및 고용불안의 위협, 노조탈퇴 종용 및 불이익,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감시 및 사찰, 단체교섭에 대한 거부 및 해태라는 노조탄압 방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비지회는 청와대에 민원을 접수한 후 13일에는 세종시의 고용노동부를 찾아가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서류를 접수했다.

한편 현대제철 측은 언론을 통해 '13년 전 순천에서의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현대제철비지회는 2016년부터 불법파견 은폐를 지시하고 대응지침을 내리고, 노조활동을 수시로 사찰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비정규직노동자,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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