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두산의 독주체제, 과거의 독주체제는?
 
현재 두산 베어스는 2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2위 SK 와이번스와의 격차를 11경기로 벌리며 시즌 내내 독주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NC를 9경기 차로 따돌리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보다 더 압도적인 페이스다.
 
그렇다면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로 2위와의 승차가 가장 많이 났던 연도는 연대별로 각각 언제일까?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했던 1980년대에 2위와 경기차가 가장 컸던 해는 1985년이었다. 1985년은 전기리그와 후기리그가 존재했다. 당시 전기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2위 OB 베어스를 11경기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55경기 40승 14패 1무, 무려 0.741의 승률로 전기 우승을 이뤄냈다. 여기에 후기리그마저 55경기 37승 18패 승률 0.673으로 롯데 자이언츠에게 5경기 차로 앞선 채 우승을 차지, 통합승률 또한 1위에 올랐다.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나뉘어 운영되던 1985년에는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결정하는 방식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

먼저 전기와 후기를 합친 통합승률 1위 팀이 전기와 후기 가운데 하나의 리그만 우승하고, 나머지 한 리그의 우승팀이 통합승률이 2위인 경우에는 이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하지만 통합승률이 2위인 팀과 나머지 한 리그의 우승팀이 다르다면 이 두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렸다.

또한 통합승률 1위와 전기, 후기 우승팀이 모두 다른 경우에는 통합승률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고 각 리그의 우승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진행하여 그 승자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와 최종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었다.
 
이와 달리 한 팀이 통합승률과 전기, 후기 리그를 모두 휩쓴 경우에는 별도의 한국시리즈 없이 통합우승을 할 수 있었다.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바로 이런 케이스였다.

 
 현대 유니콘스 엠블럼

현대 유니콘스 엠블럼 ⓒ 현대 유니콘스

 
 
1990년대에는 1998년 현대 유니콘스가 당시 2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게임차를 14경기차로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연고의 프로팀 사상 첫 번째 우승컵이었다. 126경기에서 81승 45패 승률 0.643. 뿐만 아니라 111경기만에 매직넘버를 모두 지우며 역대 최단 경기 정규시즌 1위 확정이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다. 현대는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 2패로 승리하며 왕조 시대를 활짝 열었다.
 
2000년대의 주인공 역시 현대였다. 드림리그와 매직리그의 양대리그 체제로 운영되던 2000년, 현대 유니콘스는 2위 두산과의 게임차를 16경기차로 벌리며 정규리그를 우승했다. 안팎으로 잡음이 많았던 한 해였지만, 현대 유니콘스는 133경기에서 91승 40패 2무 승률 0.695를 기록함과 동시에 당시의 시즌 최다승을 갱신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당시 양대리그의 포스트시즌은 드림리그 1위와 매직리그 2위, 매직리그 1위와 드림리그 2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러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렸다. 하지만 전력 및 승률 불균형으로 한 리그의 3위가 다른 리그의 2위보다 승률이 높은 경우가 나오자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추가했다.

현대 유니콘스는 2000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또 한 번 4승 3패로 누르고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2016년 두산 베어스 통합우승 당시의 모습

2016년 두산 베어스 통합우승 당시의 모습 ⓒ 두산베어스

    
마지막으로 2010년대에는 2016년 두산 베어스가 2위와 가장 많은 차이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 베어스는 144경기에서 93승 50패 1무 승률 0.650을 달성하며 2위 NC 다이노스를 9경기 차로 따돌리고 정규시즌 우승을 했다. 2016년 두산 베어스는 선발 4명이 15승 이상을 한 판타스틱4를 필두로 하여 역대 최다승인 93승을 올렸다. 압도적이었던 정규시즌의 기세를 이어간 한국시리즈에도 4전 전승으로 완벽한 통합우승을 거두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는 리그 전체를 압도하며 현재 승률 0.656을 달리고 있다. 14승 8패를 하게 되면 2016년 두산 베어스가 세웠던 93승인 최다승을 넘게 된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바짝 다가선 두산 베어스가 2위와 얼마나 많은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확정할지, 한 시즌 최다승인 93승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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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8기 김도연 기자
두산베어스 현대유니콘스 페넌트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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