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영웅' 거스 히딩크(71·네덜란드) 감독이 중국 축구 21세 이하(U-21)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중국축구협회는 10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히딩크 감독 선임 소식을 전하면서 "오는 10월부터 U-21 대표팀을 이끌게 될 것이다. 그의 임무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의 계약사항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들은 히딩크 감독이 중국축구협회와 3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또 52억 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 월드컵과 2002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와 한국의 4강을 나란히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은 호주, 러시아, 터키 국가대표팀 감독직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6월 첼시 사령탑을 끝으로 현장을 떠났다.
 
히딩크 감독이 이끌게 될 중국 U-21 대표팀은 내년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통과를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2차 목표'는 2020년 1월 AFC U-23 챔피언십 본선 3위 안에 들어 올림픽 본선무대에 진출하는 것이다.
 
중국 남자축구는 자국에서 열린 2008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곤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선 적이 없다. 자국에서 열린 베이징 대회에서도 1무 2패를 기록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 매체 베로니카 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축구계에서 은퇴할 뻔했는데 멋진 일(Nice job)을 얻게 됐다"라며 "중국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이 높은 팀이다. 꼭 올림픽 진출권을 따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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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축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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