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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천만인무죄석방본부와 대한애국당은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8일 천만인무죄석방본부와 대한애국당은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촉구 집회를 열었다.
ⓒ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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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2시도 안 된 시각, 서울역 앞 광장에는 수백 개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극우정당 지지자들의 집회가 열린 것. 이날의 집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 석방보다는 국회의 4·27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를 저지하는 데 집중됐다. 집회 하루 전인 7일, 청와대가 오는 11일 국회에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아래 동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의결은 나라 망하는 길"

집회는 여느 때처럼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묵념에 이어 허평환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대표가 첫 연설자로 연단에 올랐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행보를 언급하며 동의안이 미국으로부터 종전선언을 받아내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해체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도 서해안 항로와 항구를 통해 남과 북이 석유, 석탄, 쌀, 그리고 돈을 거래하고 있는데, 유엔사가 해체되면 육로와 철로로 자원과 인력을 주고 받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그는 "국회가 동의안에 의결하면 이는 곧, 북한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판문점선언 비준에 절대 동의하면 안 된다"고 외쳤다.

허 대표의 뒤를 이어 연단에 선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도 "국회의 4·27 판문점 선언 비준은 제2의 을사조약이다"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판문점선언 비준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통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박 교수는 "나라가 부강하기까지는 100년이 걸리지만 망하는 건 하루면 된다"면서 "자유한국당이 몸을 던져 판문점선언 비준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또한 이날의 연설 대부분을 비준 저지에 할애했다. 그는 "4·27 판문점선언 내용을 보면 한국이 한반도 내 유일한 국가라는 기존의 국제 질서를 바꾼다고 써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이에 찬성하면 대한민국을 팔아먹은 매국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4·27 판문점선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4 남북공동선언을 이어서 이행하는 것"이라며 "나라의 세금을 몇 백조 퍼주겠다는 판문점선언 비준을 막아내야 한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그는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안보, 그리고 정동성을 지킨 것이 박 전 대통령이다"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구출이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지지자의 '태극기-성조기-이스라엘기' 3종 세트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는 주말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한 참가자가 태극기,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집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 박근혜 지지자의 "태극기-성조기-이스라엘기" 3종 세트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주장하는 주말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한 참가자가 태극기,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집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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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경제파탄·물가안정 실패" 비판

이와 함께 이날 집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남상무 충남도당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1년 반 만에 나라 경제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면서 "젊은 사람들 일자리와 아르바이트가 없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그는 "물가가 말도 안 되게 올라 배추 한 포기에 1만 원이 넘는다"면서 문 정부가 물가안정 정책에도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경제파탄, 민생파탄 문재인을 몰아내자", "청년미래 박살내는 문재인을 몰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연설자들이 오른 연단에는 안보참사와 함께 경제참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집회 현장 여기저기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꾸짖는 내용의 피켓과 포스터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참가자는 '경제는 망하고, 세금은 올리고, 실업자 생겨도 북한이 먼저다'라고 적은 종이를 메고 다녔다.

2시간 가량의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광화문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문재인 대통령 퇴진,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반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다른 보수단체인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도 박 전 대통령의 무죄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서울시 중구의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부터 용산구의 국방부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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