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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등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등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2017.1.4)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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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엘리엇은 지난 3월 회사 쪽 발표대로 현대모비스를 애프터서비스(A/S)와 모듈부품 사업부로 쪼개되, 이를 각각 현대차,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것을 제안했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엘리엇이 지난 8월 14일, 현대차그룹에 지배구조 개편안과 이를 논의할 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엘리엇이 서한으로 촉구한 지배구조 개편안은 이렇다. 현대차그룹 내의 부품 제조사인 모비스를 A/S와 모듈부품 사업부로 나눈다. 그리고 현대차-모비스 A/S, 물류사인 글로비스-모비스 부품의 형태로 합병하는 것이다.  

또, 글로비스-모비스 부품이 정몽구-정의선 정씨일가(대주주)와 기아차의 현대차 지분을 사고, 정씨일가는 글로비스-모비스 부품의 지분을 사들이는 식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정씨일가→글로비스-모비스 부품→현대차-모비스 A/S→기아차→현대제철로 단순해진다. 이는 모비스를 그룹 지주회사격인 지배회사로 만드는 현대차그룹의 기존안과 동일하나, 쪼갠 모비스의 합병 대상이 다르다.


 
 현대차 지배구조 어떻게 바뀌나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
ⓒ 고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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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은 정몽구-정의선 정씨일가(대주주)→모비스→현대차·기아차→합병 글로비스·현대제철 구조의 지배구조 개편안(위 그래픽 참조)을 깜짝 발표했었다. 그러자 엘리엇을 비롯한 외부 펀드사, 투자자문사에서 회사 쪽의 개편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모비스-글로비스-현대제철 등 주요 4개 계열사가 엮여 순환출자 고리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엘리엇은 그들이 제시한 개편안 논의를 위해 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국내 자본시장법상의 제약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현행법상 특정 주주에게만 기업 경영에 관련한 중요 사안을 알려줄 수 없게 돼 있다. 

엘리엇은 이번에도 주주 배당 확대와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와 외부 인사 기용을 촉구했다. 엘리엇은 이 같은 개편안이 주주 가치를 높이고, 그룹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엘리엇은 서한을 공개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와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으면서 지금껏 그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의 방안은 기아차의 지분을 해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기아차가 갖고 있는 상위 집단의 지분을 오너가(정씨일가)와 모비스가 사야만 완전히 해소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씨일가에서 기아차의 지분을 사들일 자본 조달 방법이 불투명해 순환출자 고리 완전 해소가 어려워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엘리엇의 개편안이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못한다고 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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