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보건의료노조 건양대학교병원지부는 5일 오전 "4일 밤을 세워 19시간 이상 교섭을 진행하며 노사 간의 합의를 진행하려 하였으나 결국 결렬되었다"며 "보건의료노조 건양대학교병원지부는 5일 17시 30분 파업투쟁결의대회를 진행하고, 6일부터 전면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4일 파업전야제 이후 노사 간의 교섭이 진전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최종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9월 4일 파업전야제 모습
▲ 건양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의 요구를 담은 걸게그림 사진은 9월 4일 파업전야제 모습
ⓒ 김병준

관련사진보기



건양대학교병원과 노동조합측은 지난 7월 18일 단체교섭을 시작하고 8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노사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하여 지난 8월 20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였다. 9월 4일 조정회의를 통하여 다시금 교섭을 진행하였고, 5일 오전 최종결렬되었다고 한다.

노조의 주요요구사항은 ▲호봉제 도입, ▲사립대 최저수준인 임금격차 해소, ▲비정규직 철폐, ▲적정인력 충원이라고 한다. 현재 건양대병원은 포괄임금제를 통하여 노동시간에 관계없이 정해진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방식인데, 이를 호봉제 방식으로 전환하여 경력에 따른 정당한 대우와 연장근로에 대한 보장을 촉구한 것이다.

또한, 병원내에 만연한 비정규직으로 인하여 고용불안이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업무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환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과도한 노동과 환자의 안전문제 해소를 위한 적정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핵심쟁점사항인 "호봉제 도입, 임금인상"등에 대하여 호봉제 도입 등 일정 정도의 합의를 보았으나 임금인상에 대한 의견 차이로 인하여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한다. 노조 관계자는 "최초 병원측이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노조 내부에서 이를 수용하고 합의에 이르려 하였으나, 병원은 '비정규직 임금인상분 포함'이라고 말을 바꾸며 인상안을 축소해버렸다"며 협상 결렬의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조합원 650여명과 연대단체등 700여명이 모였다고 한다.
(사진은 9월 4일 파업전야제 모습)
▲ 로비를 가득 메운 조합원들 노조는 조합원 650여명과 연대단체등 700여명이 모였다고 한다. (사진은 9월 4일 파업전야제 모습)
ⓒ 김병준

관련사진보기



노조 관계자는 이어서 "건양대학교의 경우 노사가 호봉제 도입과 더불어 30% 이상의 임금인상을 합의한 바 있다. 학교 직원들에게는 가능한 것이 병원에는 왜 불가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같은 법인의 직원인데 왜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병원측이 노조에 파업을 하라고 도발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며 학교와 병원에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병원측을 비판했다.

조영학 사무장(보건의료노조 건양대학교병원지부)은 "4일 파업전야제에 700여 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이제 병원에 노동자의 단결된 힘을 보여줄 때"라며 "교섭과 조정과정에서도 사측이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공작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었지만, 노동조합으로 단결한 조합원들은 흔들림 없이 뭉쳤다. 이제 건양의 봄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나갈 때"라며 조합원들과 함께 단결하여 투쟁하고 승리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노조는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며,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전 조합원이 병원 로비에 모여 파업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노사간의 문제로 불편을 끼치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있지만, 더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련의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태그:#대전, #노동자, #투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노동, 통일,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