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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포토] 장애인학부모, '불의한 합의' 조희연-김성태 규탄 ⓒ 권우성
지난해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는 장면이 널리 알려졌던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문제를 두고 서울시교육청과 반대 주민들이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장애인학부모들은 이 안이 '나쁜 선례'라며 반발했다.

4일 서울교육청은 강서구가 지역구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강서특수학교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와 "지역 발전 등을 위해 손잡겠다"고 합의했다. 폐교한 공진초등학교에 들어설 서진학교는 8월부터 공사가 시작됐지만 반대여론이 끊이질 않았다. 서울교육청과 김성태 의원, 비대위는 이 문제를 잘 마무리하고, 서울교육청이 인근에 빈 부지가 생길 경우 한방병원 건립에 최우선 협조하기로 했다.

하지만 특수학교 설립을 간절히 원하던 장애인학부모들은 1년 만에 나온 합의안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전국장애인학부모연대 서울지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 전국통합교육학부모협의회는 5일 오전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강서서진학교 건립에 따른 서울시교육청과 김성태 의원, 주민대책위 합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의무교육기관인 특수학교가 기피시설이 아닌데도, 서울교육청이 한방병원 부지 제공 등 대가성 합의를 한 것은 기피시설 인식을 더욱 강화해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서초구(나래학교)와 중랑구(동진학교)에 추가로 특수학교를 지으려고 하는 상황에 비춰봐도 '나쁜 선례'가 됐다고 했다.

김성태 의원과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합의를 비판했다. 그는 "특수학교는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 없이 부끄럽다"고 했다. 나 의원은 장애를 가진 딸을 둔 부모이기도 하다.
태그:#강서서진학교, #특수학교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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