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한국 대표팀의 벤투 신임 감독이 오는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 파울루 벤투 감독 한국 대표팀의 벤투 신임 감독이 오는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 대한축구협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이끈 최강 콤비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벤투호에서도 희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의 한국 A대표팀은 오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훈련을 시작한 뒤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른다.

격전지 될 원톱 경쟁... 황의조 주전 가능성은?

벤투호가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019 AFC 아시안컵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벤투 감독과 4년 6개월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벤투 감독이 새롭게 선을 보일 9월 두 차례 평가전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23명 명단에 누가 이름을 올릴지도 이목이 집중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 멤버들을 주축으로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유망주들도 대거 포함됐다.

특히 공격진은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문선민, 이승우, 황희찬, 지동원, 손흥민, 황의조 등 총 6명의 공격수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손흥민 손흥민은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력자로 나서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 손흥민 손흥민은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력자로 나서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 대한축구협회


벤투 감독은 4-2-3-1이나 4-3-3 포메이션을 선호한다. 최전방에는 한 명만 선발로 뛸 수 있다. 황의조, 지동원, 황희찬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동원과 황희찬은 2선의 측면 윙어까지 소화 가능하다. 반면 황의조는 정통 스트라이커로 유일한 자원이다.

무엇보다 황의조는 지난 1일 종료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벤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황의조는 7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빠른 슈팅 타이밍, 유연성, 공간 침투, 골 결정력 등 벤투 감독이 원하는 원톱 스타일과 상당히 부합한다.

물론 23세 이하 연령별 대회에서의 활약이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FIFA가 공인하는 A매치야말로 황의조에겐 제대로 된 시험무대다. 황의조는 지난해 10월 모로코과의 평가전 이후 11개월여 만에 A대표팀 복귀전을 치른다. 당시 모로코전 부진으로 결국 2018 러시아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황의조 황의조가 10개월 만에 A대표팀에 재승선했다.

▲ 황의조 황의조가 10개월 만에 A대표팀에 재승선했다. ⓒ 대한축구협회


AG 지배한 황의조-손흥민, 벤투와의 궁합은?

손흥민은 이번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로 조력자 역할에 치중했다. 평소라면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욕심을 마음껏 부렸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패스와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또,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압박을 통해 동료들의 부담을 한껏 덜었다.

손흥민은 총 1골 5도움을 기록했다. 8강 우즈베키스탄, 4강 베트남전에서 손흥민과 황의조의 환상적인 컴비네이션이 빚어낸 골은 자그마치 3골. 손흥민은 절정의 골 감각에 오른 황의조를 향해 양질의 키 패스를 공급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의 플레이 스타일을 A대표팀까지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사실 손흥민의 컨디션은 정상이라고 보긴 어려웠다. 자카르타에 가장 늦게 합류했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훈련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팀 밸런스를 해치지 않기 위해 주장으로서 욕심 대신 헌신을 택했다.

A대표팀에서는 벤투 감독으로부터 다른 역할을 주문 받을 가능성도 높다. 벤투 감독은 유로 2012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지휘할 때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공격 전술을 구사했다. 한국으로 대입하면 호날두의 역할과 손흥민이 겹친다.

또, 손흥민은 9월과 10월 A매치만 소집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 조건으로 11월 A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토록 했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테스트 할 기회는 최대 4경기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선언한 벤투 감독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 대표팀 향후 A매치 일정
9월 7일 vs .코스타리카 (평가전)
9월 11일 vs. 칠레 (평가전)
10월 12일 vs. 우루과이 (평가전)
11월 17일 vs. 호주 (평가전)
1월 7일 vs. 필리핀 (2019 아시안컵 1차전)
1월 12일 vs. 키르기스스탄 (2019 아시안컵 2차전)
1월 16일 vs. 중국 (2019 아시안컵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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