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망주' 이해인(한강중)이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4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해인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12.25점(기술점수 61.43점, 구성점수 50.82점)을 기록했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 점수와 합쳐 총점 165.42점으로 최종 4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베이징 3인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영, 임은수, 김예림의 바로 뒤를 이을 또 다른 유망주로 주목받는 신예다. 그는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론 점프에서 비교적 깨끗한 에지 사용을 보여주며 점프 능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착지가 불안하는가 하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 연결 점프의 회전수가 부족해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는 비록 두 차례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또 다시 연결 점프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지만, 모든 점프를 깨끗하게 수행해 클린 연기를 펼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을 7위로 마쳐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5그룹 6번째 선수로 출전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 맞춰 연기를 펼친 이해인은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무난히 수행했지만, 심판으로부터 트리플 토루프 점프의 회전이 부족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어 두 번째 콤비네이션 점프였던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 점프는 깔끔하게 수행해 0.56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플라잉 카멜스핀에서 최고 레벨4를 받은 이해인은 스텝 시퀀스 연기를 침착하게 이어나가며 레벨 3를 받았다.

중반부 콤비네이션 점프였던 더블 악셀-하프 루프-트리플 살코 점프에서는 착지까지 문제가 없었지만, 트리플 살코 점프의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언더 로테이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더 이후부터는 문제가 없었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 등 세 차례 점프를 완벽하게 해냈다. 이어 마지막 더블 악셀 점프까지 사뿐히 뛰며 7차례 점프를 모두 성공했다.

이해인은 레이백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연달아 수행하며 모두 최고 레벨4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해인과 함께 출전했던 전교희(신목고)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범했던 큰 실수를 딛고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순위를 끌어 올리며 총점 113.99점으로 15위에 자리했다.

여자싱글 1위는 알레나 코스톨라냐(러시아)가 203.50점으로 우승을 차지헀다. 코스톨라냐는 지난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차기 러시아 피겨의 강력한 유망주로 떠올랐다. 2위는 알레나 카니셰바(러시아)가 191.84점을 받아 러시아가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3위는 시이카 요시오카(일본)가 169.82점으로 이해인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남자싱글 경기에 나섰던 차영현(대화중)은 총점 173.82점으로 8위에 올랐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피겨 피겨스케이팅 이해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