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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백제문화제 행사를 끝내고 방치된 오리배 선착장으로 향하는 구조물이 휘어지고 떠내려온 쓰레기가 밀려들고 있다.
 지난해 백제문화제 행사를 끝내고 방치된 오리배 선착장으로 향하는 구조물이 휘어지고 떠내려온 쓰레기가 밀려들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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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백제문화제 행사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공주시 주 무대가 침수됐다. 지난 28일부터 내린 빗줄기가 지난밤 다시 굵어지면서 강물이 불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밤 충청과 대전 등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금강 강물이 불어났다. 수문을 닫았던 공주보는 오전부터 수문을 열어 강물을 방류하고 있다. 그러나 상류에서 흘러 내려오는 수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제64회 백제문화제 행사가 열리는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 미르섬(하중도)의 일부 시설물이 잠긴 상태에서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제64회 백제문화제 행사가 열리는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 미르섬(하중도)의 일부 시설물이 잠긴 상태에서도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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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공주시는 9월 14~22일까지 공주금강신관공원과 공산성 일원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 행사 준비가 막바지에 치닫고 있었다. 그러나 불어난 강물은 미르섬(하중도)을 침수시키고 있다. 4시 30분 현재 금강철교 아래쪽 도로와 식재된 조경수, 상류 쪽 정자와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공산성이 보이는 미르섬에서는 백제 기마체험, 백제 고마촌 저잣거리, '미르섬 날다! 백제별빛정원', '웅진 어드벤쳐 - 잃어버린 백제유물을 찾아라' 등의 행사가 열린다. 공주시는 행사에 필요한 시설과 조경 등을 하고 있다.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 미르섬(하중도)에서 열리는 제64회 백제문화제 행사를 위해 심은 꽃과 조경수, 도로가 물속에 잠겼다.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 미르섬(하중도)에서 열리는 제64회 백제문화제 행사를 위해 심은 꽃과 조경수, 도로가 물속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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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던 한 주민은 "강물이 불어나고 있는데, 무슨 배짱으로 공사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저러다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질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빨리 철수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4시 30분 강물이 불어나고 있는 상태에서도 작업자들은 분주했다. 자재를 실은 차량이 침수된 도로를 건너다니는 것까지 목격됐다.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공주시 담당자는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기자가 '미르섬이 침수되고 있는 상태에서 작업자들이 작업하고 있다'고 알리자 담당자는 "공주보가 행사를 위해 수문을 닫아 놓아서 그런 것 같다, 확인해 보겠다"고만 했다. 다행히 현장에서 시설물을 설치하는 담당자는 "장비를 정리해서 바로 철수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한편 지난해 백제문화제 행사를 끝내고 방치된 오리배 선착장은 불어난 강물에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도로가 끊어지고, 강물에 떠 있는 시설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진 상태다.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 미르섬(하중도)에서 열리는 제64회 백제문화제 행사를 위해 심은 꽃과 조경수, 도로가 물속에 잠겼다.
 충남 공주시 공산성 앞 미르섬(하중도)에서 열리는 제64회 백제문화제 행사를 위해 심은 꽃과 조경수, 도로가 물속에 잠겼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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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띄워 바라본 금강은 온통 흙탕물이 범람한 가운데 미르섬(하중도)의 일부 시설물이 침수되고 있다.
 드론을 띄워 바라본 금강은 온통 흙탕물이 범람한 가운데 미르섬(하중도)의 일부 시설물이 침수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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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을 띄워 바라본 금강은 온통 흙탕물이 범람한 가운데 미르섬(하중도)의 일부 시설물이 침수되고 있다.
 드론을 띄워 바라본 금강은 온통 흙탕물이 범람한 가운데 미르섬(하중도)의 일부 시설물이 침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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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공주시, #백제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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