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 전남 화순에서 열린 배드민턴 전국 대회 등을 제패하는 등 놀라운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당진중학교 진용, 조성민 선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올해 열린 '이용대 올림픽 제패 기념 2018 화순 전국 학교대항 및 실업연맹 배드민턴선수권 대회'에서 남중부 개인단식 우승·준우승, 복식 우승을 차지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진용·조성민 선수는 결승전에서 전남대사대부중의 안윤성·노진성 조를 만났다. 첫 번째 게임을 줄곧 앞서며 풀어나가던 진용·조성민 선수는 마지막 점수를 따낼 때 조성민 선수가 발목을 다쳤다. 첫 세트를 이긴 그들은 간단하게 응급처치를 하고 두 번째 게임을 시작했다. 상대방 선수들이 전략을 바꿔 수비 위주로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진용·조성민 선수는 상대 팀과 동점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진용·조성민 조의 벽은 높았다. 결국 두 번째 게임도 승리로 마무리하며 중학부 남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2018 화순 전국 학교대항 및 실업연맹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왼쪽부터) 조성민·진용 선수

2018 화순 전국 학교대항 및 실업연맹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왼쪽부터) 조성민·진용 선수 ⓒ 박경미


그들은 복식에서뿐만 아니라 개인 단식에서도 우수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진 선수는 대회 1번 시드로 남중부 단식에 출전해 결승에 오르기까지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진 선수는 "준결승전이 위험했다"며 "이때 맞붙은 상대가 잘하는 선수인데다 체격이 좋아 부담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진 선수는 부담을 이겨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강원도 진광중학교 곽희창 선수를 만났다. 1세트에서 곽희창 선수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고전했지만 2세트와 3세트에서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 접전 끝에 조 선수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조 선수는 "이전 게임의 영향으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코치님의 조언으로 정신을 가다듬고 경기에 집중해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복식 조를 이룬 그들은 개인 단식에서 다시 만나게 됐고, 승부를 벌였다. 경기 결과 2-0으로 진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조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진 선수는 복식 1위, 단식 1위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게다가 그는 지난해 열렸던 같은 대회에서도 복식 1위, 단식 1위를 거둔 바 있어서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진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며 "지난해 출전했던 경험이 있어 오히려 올해에는 부담을 덜 받으며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조 선수는 지난해 복식 1위를 했지만 단식에서는 16강에서 멈췄어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여줬다. 조 선수는 "지난해 대회에 출전했던 것이 경험이 됐다"며 "작년에는 한 학년 높은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는데 올해는 같은 나이의 선수들과 경기를 뛰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진시를 대표하는 청소년 배드민턴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두 선수는 현재 배드민턴 청소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를 꿈꾸는 두 선수는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시민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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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꿈나무 배드민턴 당진중학교 화순배드민턴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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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시대 박경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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