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카누 남북 단일팀의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여자 카누 남북 단일팀의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 BBC


남북 단일팀 '코리아'가 종합 스포츠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카누 여자 남북 단일팀은 26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 카누 레가타 코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500m 결선에서 2분 24초 788로 우승했다.

지난 25일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손발을 맞춘 단일팀은 500m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했고, 결선에서도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중국을 0.304초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탁구나 축구 등 일부 종목에서 단일팀을 결성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지만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같은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여자 카누가 사상 처음이다.

카누 용선은 노를 저어 속도를 내는 패들러 10명, 배의 방향을 잡는 키잡이 1명, 북을 치는 고수 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이 한 배에 타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시간순으로 메달을 다투는 종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공식 페이스북에서 "한강에서 땀을 흘리던 젊은이들과 대동강에서 금메달의 꿈을 키우던 젊은이들이 한반도 전체에 기쁨을 줬다. 모두 수고했다. 고맙다"라며 단일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했다.

외신도 주목했다. 영국 BBC는 "남북 단일팀이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처음으로 역사적인 금메달을 차지했고 시상식에서 애국가 대신 아리랑이라는 한국의 유명한 민요가 흘러나왔다"라며 스포츠 협력은 정치적 관계의 개선과 함께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AP통신도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으로 화해를 시작한 남한과 북한이 아시안게임 카누 금메달을 따냈다"라며 "단일팀은 이번 대회에서 조정과 여자 농구에서도 함께 참가한다"라고 소개했다.

여자 농구 단일팀도 이날 치러진 8강전에서 태국을 106-63으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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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카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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