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연기 모습

유영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기대주' 유영(과천중)이 생애 첫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획득했다.

유영은 25일 오전(한국시각)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119.53점(기술점수 65.89점, 구성점수 54.64점, 감점 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45점을 기록했던 유영은 총점 183.98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유영은 생애 최초로 자신의 첫 주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유영은 지난 시즌 주니어 무대에 데뷔해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와 한 차례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 당시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5차와 7차 대회에 출전해 각각 4위와 5위에 오른 바 있다. 반면 국내 대회에서는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종합선수권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장식하는가 하면, 김연아를 제외하고는 최초로 국내대회 200점 돌파에도 성공했다.

다소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던 유영은 올 시즌 기량 향상을 위해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훈련지를 옮겨 새 코치인 톰 자크라섹 코치와 함께 훈련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트리플 악셀과 같은 고난이도 점프를 집중적으로 연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기록 모두 갈아치워... 옥의 티는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개인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계획했던 점프들을 모두 성공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지난달 국내에서 열렸던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처럼 트리플 악셀 점프를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해낼 수 있는 트리플 점프들을 모두 해낸 것이 주효했다.

또한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 가운데 연결점프의 회전수 부족과 플립 점프의 에지 주의 판정을 받으며 기술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반면,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한 차례 점프 착지가 불안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끄럽게 기술 요소를 해내며 만족할만한 연기를 펼쳤다. 다만 연기 시간이 음악 길이에 비해 늦게 끝나 시간 감점을 받은 것이 옥의 티였다.

유영은 마지막 그룹이었던 6그룹에 5번째 출전 선수로 출전했다. 프리스케이팅 음악 'My Fair Lady'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유영은 첫 점프를 트리플 악셀 대신 더블 악셀로 가볍게 뛰며 0.85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이어 쇼트프로그램 연결점프의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사뿐하게 뛰며 1.26점의 높은 가산점까지 챙겼다.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는 착지자세가 다소 불안해 작은 감점을 기록했다.

연달아 수행한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에서 모두 최고 레벨4를 받은 그는 중반부 배점이 큰 점프였던 더블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넓은 비거리를 보여주며 완벽하게 해냈다.

후반부 가산점이 붙기 시작한 가운데 시도한 트리플 러츠 점프와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3연속 점프도 모두 무난히 소화했다. 이어 음악의 고조에 맞춰 아름다운 스텝 시퀀스로 은반 위를 누볐다. 스텝에서는 레벨 3를 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마지막 점프였던 트리플 살코까지 해냈다. 유영은 마지막 스핀이었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모든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1,2위는 모두 러시아 신예 선수들이 차지했다. 1위는 안나 쉐르바코바가 205.3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2위는 안나 트루시바가 186.68점으로 뒤를 이었다.

유영과 함께 한국 대표로 참가했던 도지훈(인천옥련중)은 총점 162.40점으로 7위에 오르며 개인 최고성적을 거뒀다. 도지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비점프 요소에서 모두 최고 레벨4를 기록했지만 트리플 점프에서 연이은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다. 남자싱글에서는 경재석이 총점 174.25으로 9위에 올랐다.

유영은 오는 9월 12~15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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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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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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