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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다고 트위터에 올린 글
 트럼프 미 대통령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한다고 트위터에 올린 글
ⓒ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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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다음 주로 예정돼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곧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 측면에서 충분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에게 이번에는 북한에 가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게다가 중국과의 훨씬 더 강경한 교역입장 때문에 그들(중국)이 예전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중 무역관계 해결된 후 북한에 갈 것으로 기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은 아마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해결된 이후 가까운 장래에 북한에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 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며 "그를 곧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인용)하면서 이에 동의하는 뜻을 보였다.

이처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일정 취소 소식이 전해지자 정의당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 쪽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지난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만남이 곧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번 방북일정 취소와 관련해 "더딘 비핵화와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가 이번 취소의 가장 큰 배경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정의당 "트럼프, 이전에도 이런 방식으로 유리하게 끌어내...만남 믿는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이유를 막론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남북한 국민들과 한반도에 쏠려있는 세계의 관심을 생각한다면 이번 결정은 적절치 못하며 아쉬울 따름"이라고 평했다. 이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방식으로 지난 북미정상회담을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낸 전례가 있었던 만큼 여건이 마련되는 즉시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고 정 대변인은 덧붙였다.

또 정 대변인은 "이제는 만남 자체보다는 만나서 도출할 성과에 무게가 더 실리는 국면"이라며 "연기된 만큼 북미 상호 간의 사전소통이 충분히 성숙돼 향후 성공적인 만남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북한은 비핵화의 당사자로서 국제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라며, 미국 또한 북한의 노력에 걸맞은 보상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정 대변인은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출렁이는 국면에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북미 양자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등 정부 쪽과 여당에서는 이번 폼페이오 방북 취소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태그:#트럼프, #폼페이오,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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