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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북미실무회담을 연기한다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의 비핵화 성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며 방북 연기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북한 방문을 취소했다고 보도해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방북 취소 이유는 '중국에 대한 불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중 간의 무역분쟁으로 중국 정부가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며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해결된 뒤에 방북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다고 하면서 곧 만나길 고대한다고 언급했다(In the meantime I would like to send my warmest regards and respect to Chairman Kim. I look forward to seeing him soon!).

로이터 통신은 이번의 갑작스러운 방북 연기 요청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외쳤던 한반도의 획기적인 변화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비판이 국내외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때마침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grave concern)'는 보고서를 낸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의 고위 관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아침 폼페이오 장관, 존 켈리 수석보좌관, 존 볼튼 국가안보보좌관 등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한다.

이번 결정은 폼페이오 장관이 스티브 비건 포드 부회장을 대북 특사로 임명하고 27일 함께 방북할 것을 전격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소식이라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가 방북을 취소했지만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을 전격 취소한 뒤 번복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번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지난 21일 웨스트 버지니아에 있었던 선거운동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과 잘 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미사일과 로켓 발사를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연관된 여러가지 악재들이 터져나오고 있는 것도 북미관계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장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금의 불리한 국면을 어떻게든  바꾸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한다면 '탄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종전선언과 함께 북미관계의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이유다. 


태그:#북미정상회담,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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