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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광복회 결성 기념 행사가 103주년인 2018년 8월 25일에 본 결성 장소인 대구 달성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산남의진과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한 유재룡 지사의 아들 우대현 씨와 조선국권회복단 중앙총부와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한 김재열 지사의 아들 김길조 씨도 참석했다.
 대한광복회 결성 기념 행사가 103주년인 2018년 8월 25일에 본 결성 장소인 대구 달성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산남의진과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한 유재룡 지사의 아들 우대현 씨와 조선국권회복단 중앙총부와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한 김재열 지사의 아들 김길조 씨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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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대 국내 무장 항일 투쟁을 선도했던 대한광복회는 1915년 8월 2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되었다.25일 결성지 달성공원 현장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대한광복회 창립 기념식이 오전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개최됐다. 대구의 조선국권회복단 중앙총부와 경북 영주 풍기의 광복단이 발전적으로 통합되어 창립된 대한광복회의 음력 결성 날짜는 1915년 7월 15일이었는데, 2018년 8월 25일도 음력으로 7월 15일이었다. 창립 날짜와 장소에 맞춰 거행된 이날 103주년 기념 행사는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상임대표 배한동, 이상 계승사업회)가 준비했다.

두 분 대한광복회 독립지사 유족에 책 봉정

 ▲  (위에서 아래로) 기념사를 하는 정기숙 고문(계명대 명예교수), 우재룡 지사의 아들 우대현 님과 김재열 지사의 아들 김길조 님에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을 증정하는 김상태 고문(전 영남일보 사장), 광복회 창립 당시 맹세문을 낭독하는 우재룡 선생 기념사업회 유족측 우대현 대표
 ▲ (위에서 아래로) 기념사를 하는 정기숙 고문(계명대 명예교수), 우재룡 지사의 아들 우대현 님과 김재열 지사의 아들 김길조 님에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을 증정하는 김상태 고문(전 영남일보 사장), 광복회 창립 당시 맹세문을 낭독하는 우재룡 선생 기념사업회 유족측 우대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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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의 백미는 산남의진과 대한광복회에서 활약한 우재룡 지사와 조선국권회복단과 대한광복회에서 활동한 김재열 지사의 아들 우대현씨와 김길조씨에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 책을 봉정한 부분이었다. 두 독립운동가의 자제들에게 책을 증정하는 임무는 김상태 고문(전 영남일보 사장)이 수행했다.

김상태 고문은 "대한광복회가 달성공원에서 창립되었다는 점에서 대구는 독립운동의 성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리 단체는 지난 2년 동안 대구의 독립지사들을 기리고 독립운동 유적을 현창하기 위해 꾸준히 답사를 하고 저술을 했습니다. 오늘 그 결과물인 이 책이 발간되었고, 독립운동 선열들께 바칩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대한광복회 독립지사 두 분의 아드님을 모셨다는 점에서 참으로 영광입니다"라고 감격해 했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시작은 바로 대한광복회"

이어 정기숙 고문(계명대 명예교수)은 기념사를 통해 "1915년만 해도 우리 민족은 망국의 충격에 짓눌려 절망의 수렁에서 빠져 있었습니다. 독립운동은 엄두도 못 내고 있었지요. 그 엄혹한 시기에 대한광복회는 전국 도 단위는 물론 만주까지 지부를 조직해서 일본군 주둔지를 습격하고, 현금 수송 마차를 탈취했으며, 위조지폐도 발행했고, 일본인 금광을 공격했으며, 친일파들을 처단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또 정 고문은 "대한광복회의 활발한 활동은 일제와 친일파들을 위축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족적 의기를 북돋워 3.1운동이 가능하게 했고, 의열단 등 국외 무장 투쟁이 일어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습니다.

하지만 대한광복회가 달성공원에서 창립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대구 시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이곳에서 대한광복회 창립의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작은 기념식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련한 이 기념 행사는 비록 조촐하지만 민간단체 차원의 순수한 기념 활동이라는 큰 의의가 있습니다"라고 자긍심을 보였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가 대한광복회 결성 103주년인 8월 25일에 맞춰 발간한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의 표지. 사업회는 대한광복회가 결성되었던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 당일인 8월 25일 오전 11시에 당시 광복회 회원의 우재룡, 김재열 지사의 유가족을 모시고 이 책 봉정식도 가졌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가 대한광복회 결성 103주년인 8월 25일에 맞춰 발간한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의 표지. 사업회는 대한광복회가 결성되었던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 당일인 8월 25일 오전 11시에 당시 광복회 회원의 우재룡, 김재열 지사의 유가족을 모시고 이 책 봉정식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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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 운동 때 배포되었던 포고문도 낭독

지휘장 우재룡 지사가 1928년에 작성한 '포고문'도 이날 낭독됐다. 포고문은 신완식 기독청년회 전국동우회 회장, 방상언 평안북도 도민회 대구회장, 김주호 대구명성기구 상임이사 3인이 나누어서 읽었다.

신완식 회장은 "아아! 저 섬나라 오랑캐가 나날이 폭정을 가하여 우리들의 생명과 재산을 멸망케 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동포들은 아직 이를 깨닫지 못하고 점차 가라앉아 장차 화가 미칠 것을 알지 못하고 편안함만 도모하려 한다.

보금자리가 깨진 곳에 어찌 알이 완전할 수 있겠는가? 백자천손이 모두 원수의 희생이 되고 천창만상이 역시 다른 사람의 창고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으니 말과 생각이 여기에 이르니 피눈물이 흘러내린다" 부분을 절절한 음성으로 낭독했다.

보금자리가 깨진 곳에 어찌 알이 무사하겠는가!

방상언 회장은 "우리 조국을 회복하고 우리 원수를 몰아내어 우리 동포를 구함은 실로 우리 민족의 천직으로서 우리들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의무이다. (중략) 그러나 지금 본 회의 목적을 달성하기에 이르지 못함은 실로 우리 동포가 한마음이 되지 못하고 머뭇거리며 제대로 결심을 하지 못한 때문이다. 이제 큰 소리로 급히 우리 동포에게 고하노니 이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마음을 기울여 한번 생각하기 바란다"라고 대한광복회 재건 추진 지사들이 동포들에게 당부한 부분을 낭독했다.

이어 뒷부분을 읽은 김주호 대구투명성기구 상임이사는 "재물로써 보조를 하여도 힘이 부족함이 아니다. 단지 부족한 것은 일치한 열성이 없는 것이다. 아, 어찌 통곡하고 울 일이 아닌가. 바라건대 우리 동포는 (중략) 서로 충정을 알리고 비밀리에 단결하여 본 회의 의로운 깃발을 동쪽으로 가리킬 때를 기다리고 재력 있는 자는 각기 의무를 다하여 미리 저축을 하여서 본 회의 요구에 응하라. 나라는 회복될 것이오 적은 멸할 것이오 성공은 약속하여 기다릴 것이다. 어찌 쾌하지 아니하고 어찌 장하지 아니한가" 하고 의지를 다졌다.

 대한광복회 결성 이후 13년이 지나 재건 운동이 진행될 때 배포되었던 '포고문'을 신완식 기독청년회 전국동우회 회장, 방상언 평안북도 도민회 대구회장, 김주호 대구투명성기구 상임이사가 나누어서 낭독하고 있다.
 대한광복회 결성 이후 13년이 지나 재건 운동이 진행될 때 배포되었던 '포고문'을 신완식 기독청년회 전국동우회 회장, 방상언 평안북도 도민회 대구회장, 김주호 대구투명성기구 상임이사가 나누어서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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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후는 더욱 알차고 성대한 기념식 열 터"

행사 사회를 본 우호성 계승사업회 정책기획위원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 "올해는 비록 간소하게 기념식을 치렀지만 내년부터는 더욱 성대하게 행사를 가질 것"이라면서 "시급한 것은 달성공원 안에 이곳이 대한광복회 창립지라는 사실을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세우는 것이고, 길게는 대한광복회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독립군 군가'를 함께 부르면서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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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장편소설 <딸아, 울지 마라><백령도><기적의 배 12척> 등을 썼다. <집> 등 개인 사진전을 10회 이상 열기도 했다.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 역임, 전교조 활동으로 5년간 해직교사 생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