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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모 화성시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가운데),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23일 경기도 상황실에서 경기 서해안권 평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화성 국제테마파크 추진 공공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왼쪽)과 이재명 경기지사(가운데),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23일 경기도 상황실에서 경기 서해안권 평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화성 국제테마파크 추진 공공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화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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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기업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이번에야 말로 꼭 국제테마파크가 화성에 성공적으로 유치되도록 하겠습니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국제테마파크 유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서철모 시장은 2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화성 국제테마파크 재정상화를 위한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협약식에 참석한 뒤, <오마이뉴스> 기자와 만나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했다. 특히 서철모 시장은 "국제테마파크를 통해 약 1만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화성시민들을 우선 고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지난 2006년 유니버설스튜디오 같은 국제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의 투자 유치로 시작됐지만, 두 차례나 추진이 무산되면서 지난 10년 간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러나 이날 수자원공사가 연내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제테마파크 유치에 재시동이 걸렸다. 투자 규모만 5조 원에 달하고, 그에 따른 일자리가 1만 개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국제테마파크 유치가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내 사업시행자 선정 절차 돌입... 2021년 착공 목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날 도 상황실에서 경기 서해안권 평화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화성 국제테마파크 추진 공공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하여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토지계약 및 인허가 등의 절차를 거쳐 2021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두 번이나 추진이 무산되면서 여전히 국제테마파크 유치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서철모 시장은 "10년 전에는 사실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많은 것들이 현실화 되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철모 시장은 이어 "우선 레저문화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시민들의 수요가 높아졌다"면서 "또한 경기 서부와 남부 지역으로 항공, 철도, 도로 등의 인프라가 확충됐고, 송산그린시티에 2030년까지 입주하는 인구가 15만 명"이라고 설명했다.

서철모 시장은 화성 국제테마파크 유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서 시장은 "1만 명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현 시점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서해안 관광산업의 중심을 화성시로 끌어들일 수 있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유수의 테마파크와의 경쟁에서도 앞설 수 있는 수준 높은 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시의 최고의 역량을 집중하고 시화호, 제부도, 궁평항 등 시의 해양 관광자원 등과 연계하여 무궁한 파급효과를 만들어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상당히 큰 면적에다 투자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사업인데, 도와 시가 잘 협의해서 이번에는 지연되지 않고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10년 동안의 표류를 끝내고 번영과 성공의 육지에 상륙하자"고 강조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위치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위치도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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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또 "화성 국제테마파크 정상화를 바라는 도민의 열망이 지난 10년 동안 계속된 계획수립과 수정, 협의, 법 개정의 과정을 거쳐 오늘 재정상화의 출발점에 섰다"면서 "이 자리에는 지역주민 대표도 계신데 경기도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파트너로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서해안 관광벨트의 구심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그동안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두 번의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실행력 있게 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이제는 화성시 자체가 관광레저 편의를 위한 지역 뿐 아니라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할 역량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사업자도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과거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만 명 이상 일자리 창출, 연간 1500만 명 이상 관광객 유발 기대"

경기도,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16년 국제테마파크 유치 사업이 최종 무산된 이후에도 사업 재추진 방안 마련을 위해 꾸준히 협의하여 왔다고 밝혔다. 대신 유니버설스튜디오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유치 및 조성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특히 지난 2월 문재인 정부 현장 밀착형 규제혁신 추진방안에 국제테마파크 유치가 반영됨에 따라 재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4,189천㎡(송산그린시티 내 동측 부지)의 면적에 테마파크, 워터파크, 상업시설, 골프장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형 테마파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예상 총사업비 3조 원 이상이 투입되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의 주요 테마파크와 경쟁하는 한국의 대표적 테마파크 리조트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측은 "국제적 수준의 새로운 관광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지역은 지역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기업은 투자와 성장의 기회를 확보하고, 국민은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측은 또 "경제적으로는 직접 고용인구 1만 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연간 1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발함으로써 이를 통한 고용유발 효과 연간 2만 3천명, 이에 따른 소득유발 효과 연간 4천억 원, 세수유발 효과는 연간 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자원공사가 국제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 올해 6월까지 실시한 연구용역에서는 "경제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태그:#서철모, #화성국제테마파크, #이재명, #경기도, #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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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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