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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발언하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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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22일 남북이 비무장지대(DMZ)의 감시초소(GP) 상호 시범철수에 합의한 데 대해 "GP 철수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도모하고,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조치"라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GP 시범철수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MDL(군사분계선)은 한반도에서 적대적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다"며 "GP 철수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지만, GP를 시범 철수하는 것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구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하는 저는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지원하는 입장"이라며 "다만, 대한민국 방어 책임 있는 연합사령관으로서 GP 철수가 MDL을 방어하는데 어떤 군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된 것에 대해서는 "(UFG처럼) 통합된 훈련을 하면 효과가 상승하지만, 훈련을 유예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서 그 효과를 달성해야 한다"며 "대규모 연합훈련을 하는 것과 그 효과가 완전히 동일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군 지휘관으로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남북미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전쟁) 당사국인 한국, 북한, 미국이 모여 충분히 토의하는 과정에서 선언이 가지는 의미를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외교적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봐야 할 것 같다.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미군 유해 추가 송환과 관련해 "북한군과의 후속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북한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해, 궁극적으로는 모든 유해가 송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사는 북한군에 지속해서 협조 회의를 제안하는 요청을 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 및 북미회담의 의제 중 하나인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협조도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해서는 "전작권 전환(환수)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는지를 평가하는 절차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군이 핵심군사능력을 확보했는지, 전작권 전환을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 등을 평가한다. 분야별로 조건을 달성해가고 있지만, 아직은 전작권 전환에 적절한 시기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2016년 4월 연합사령관으로 부임한 그는 "재임 기간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며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도 있었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순간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교섭과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군사적 차원에서 큰 노력을 했다"며 "이제 한반도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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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브룩스, #GP 시범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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