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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에 게양된 '경술국치일 조기'
 택시에 게양된 '경술국치일 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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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경술국치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자'는 요지의 청원이 제기됐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50856).

지난 22일 이 청원을 접수한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아래 계승사업회, 상임대표 배한동)는 청원문을 통해 "우리는 8·15 광복절을 국경일로 기념하면서도 8·29 경술국치일에는 관심이 없다"라면서 "광역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이날을 추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조기를 달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그것마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역사를 잃은 민족은 희망이 없고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라고 한 뒤, 경술국치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요약했다.

"경술국치일을 국가추념일로"... 두 가지 이유

계승사업회는 경술국치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해야 할 첫 번째 이유로 "일본 정부 당국의 조선의 식민지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재촉구"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계승사업회는 "현 아베 정권은 군사력의 팽창을 통해 국가주의를 날로 강화하고 있지만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없다, 그들은 평화 헌법까지 개정하여 과거의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라며 "아베 정부는 8·15 종전 기념일을 전쟁 영령 주도의 날로 정해 전쟁 영웅들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A급 전범 14명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는 올해도 일본 정치인들의 행렬은 이어졌다"라고 지적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가 경술국치 조기 달기 운동 발대식에서 경술국치일의 국가 추념일 지정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배한동 경북대 명예교수가 경술국치 조기 달기 운동 발대식에서 경술국치일의 국가 추념일 지정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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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사업회의 지적처럼, 일본의 언행은 전후 자신들의 과거를 철저히 반성한 독일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독일은 1946년 뉘른베르크 재판을 통해 12명의 전범들을 처형하고, 수도 베를린에는 홀로코스트 기념관까지 설립해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에 비해 일본은 줄기차게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 치의 반성도 없다. 심지어 근래에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까지 요구하고 있다.

계승사업회는 경술국치를 추념해야 할 두 번째 이유로 우리 내부에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뚜렷하게 남아있다는 점을 들었다. 계승사업회는 "해방 후 이승만 정권은 우리 내부에 존립한 일제 잔재 청산에는 소홀했다, 그후 박정희 정권의 굴욕적인 3억 불(달러) 대일청구권 자의 수령은 차치하고라도 지난 박근혜 정권의 10억 엔 합의는 생존한 할머니들의 자존심마저 짓밟아 버렸다"라면서 "보수정권의 국정 교과서 왜곡 문제도 그 발단에는 친일 사관 문제가 결부돼 있고 학계에서는 아직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정당화하는 학자들까지 있다, 국립묘지에는 항일지사들과 친일 부역자들의 묘소가 아직도 공존하고 있다니 할 말이 없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8·29 경술국치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해 우리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술국치일 조기 게양 위해 차량용 5000장 제작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택시와 자가용 승용차 5천 대에 조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8월 22일은 이완용이 데라우치와 비밀 불법 합방 조약을 맺은 날이고, 29일은 그 문서가 효력을 발휘한 날이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8월 29일 국치일을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여 왜 나라가 망했는지, 친일파들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를 잊지않는 것이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첩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택시와 자가용 승용차 5천 대에 조기를 게양할 계획이다. 8월 22일은 이완용이 데라우치와 비밀 불법 합방 조약을 맺은 날이고, 29일은 그 문서가 효력을 발휘한 날이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8월 29일 국치일을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여 왜 나라가 망했는지, 친일파들이 어떤 행위를 했는지를 잊지않는 것이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첩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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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사업회 배한동 상임대표(경북대 명예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항일 애국지사 선양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제에 정부는 8·29 경술국치일을 국가추념일로 지정하고, 8월 22일 이완용과 데라우치가 비밀리에 불법으로 합병조약을 맺은 이래 그 효력이 발생한 8월 29일까지를 추념 주간으로 설정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중 우리는 조기를 게양하고 우리의 굴절된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삼기를 바란다"라면서 "마침 2019년 4월 13일이 상해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건국 100주년으로 삼고 일제 잔재의 청산과 독립 정신 계승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왜곡된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청원 제출 소감을 술회했다.

계승사업회는 청와대 청원을 제출함과 동시에 조기 게양 운동도 시작했다. 회원들은 지난 22일 11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경술국치일 국가추념일 지정 촉구 조기 게양 운동 발대식을 연 뒤 조기를 택시에 달이주고 시민들에게 배부하는 운동에 들어갔다. 이대영 계승사업회 사무처장은 "5000개의 차량용 태극기를 제작했는데 택시기사들이 스스로 트렁크를 열어 조기를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고 있다, 음료수를 우리한테 주는 분도 계신다"라며 "조기는 8월 29일까지 계속 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강창덕 고문이 경술국치 조기 게양 운동 발대식에서 대한광복회 창립 103주년 기념 행사의 가치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강창덕 고문이 경술국치 조기 게양 운동 발대식에서 대한광복회 창립 103주년 기념 행사의 가치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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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승사업회는 오는 25일 11시에 대구 달성공원에서 '대한광복회 창립 103주년 기념'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계승사업회 강창덕 고문은 "1910년대 국내 무장 투쟁을 선도해 3.1운동과 의열단 등 만주 항일투쟁단체 태동의 초석을 놓은 분들이 바로 박상진, 우재룡, 권영만, 채기중, 김한종 같은 대한광복회 회원들이신데 달성공원에는 대한광복회가 1915년 8월 25일 이곳에서 결성됐다는 안내판 하나 없다"라면서 "우리 단체가 독립운동의 성지에서 첫 기념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뿌듯해했다.

대한광복회 창립 103주년을 기념하는 25일 행사는 ① 지난 2년 동안 계승사업회가 총력을 기울여 답사하고 연구한 끝에 저술한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신국판, 360쪽)을 대한광복회 독립지사들의 영전에 바치는 봉정식 ② 대한광복회 지휘장 우재룡 선생의 아들인 우대현씨의 대한광복회 창립 당시 맹세문 낭독 ③ '달성공원과 독립운동' 주제의 행사 취지 설명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계승사업회는 이후에도 경술국치일 당일인 8월 29일에 '경술국치일, 국가 추념일 지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9월 초순에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 출판기념회도 열 예정이다. 배한동 대표는 "독립운동 선열들의 목숨을 던진 노고를 생각하면서 앞으로 더욱 힘차게 활동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청원문 전문이다.

 택시에 조기들 달고 있는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회원들
 택시에 조기들 달고 있는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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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친일청산의 첫걸음은 경술국치일의 국가추념일 지정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이다. 매국노 이완용과 데라우치 마사다케가 8월 22일 비밀리에 합의한 불법 합방 문서가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날이다. 이날 이후 우리는 국권을 송두리째 내주고 35년에 걸친 식민 지배를 받게 되었다. 원나라의 침공도 물리친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역사상 가장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치욕의 날이 바로 이날이다.

일제의 강점은 한말 우리의 쇠약한 국운이 낳은 결과이지만 정치적 책임은 국운을 그렇게 이끈 당시 왕과 친일 관료 세력에게 있다. 그 무렵 나라 지도층의 무능이 초래한 민족적 참사인 것이다. 따라서 광복 73주년을 보내면서 우리는 나라를 빼앗긴 당시 경술국치일을 회상하고 민족적 자성의 자료로 삼아야 마땅하다.

우리는 8·15 광복절을 국경일로 기념하면서도 8·29 경술국치일에는 관심이 없다. 오늘날 젊은 세대들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경술국치의 슬픈 상처를 잊고 살아가는 듯하다. 광역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이날을 추념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조기를 달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그것마저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역사를 잃은 민족은 희망이 없고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

우리가 경술국치일을 국가 추념일로 지정해야할 이유는 분명하다. 먼저 일본 정부 당국의 조선의 식민지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재촉구하기 위해서다. 현 아베 정권은 군사력의 팽창을 통해 국가주의를 날로 강화하고 있지만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 없다. 그들은 평화 헌법까지 개정하여 과거의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아베 정부는 8·15 종전 기념일을 전쟁 영령 주도의 날로 정해 전쟁 영웅들에게 제사를 올리고 있다. A급 전범 14명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는 올해도 일본 정치인들의 행렬은 이어졌다.

아베도 비서를 통해 공물을 어김없이 바쳤다. 전후 그들의 과거를 철저히 반성한 독일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독일은 1946년 뉘른베르크 재판을 통해 12명의 전범들을 처형하고, 수도 베를린에는 홀로코스트 기념관까지 설립하여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직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 치의 반성도 없이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당국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경술국치를 추념해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정작 우리 내부에도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청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해방 후 이승만 정권은 우리 내부에 존립한 일제 잔재 청산에는 소홀했다. 그 후 박정희 정권의 굴욕적인 3억불 대일청구권 자금의 수령은 차치하고라도 지난 박근혜 정권의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10억 엔의 합의는 생존한 할머니들의 자존심마저 짓밟아 버렸다.

보수 정권의 국정 교과서 왜곡 문제도 그 발단에는 친일 사관 문제가 결부되어 있고 학계에서는 아직도 식민지 근대화론을 정당화하는 학자들까지 있다. 국립묘지에는 항일지사들과 친일 부역자들의 묘소가 아직도 공존하고 있다니 할 말이 없다. 친일 부역자들의 후손은 여전히 활보하고 항일 지사들의 자손들은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결국 우리가 해방 이후 이승만 정권 초기부터 친일 청산 문제를 방기하여 민족의 정기를 훼손시킨 결과이다.

우리도 8·29 경술국치일을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여 우리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늦으나마 항일 애국지사 선양사업에 적극 나섬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차제에 정부는 8·29 경술국치일을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고 추념주간을 설정하길 바란다. 8월22일 데라우치가 내민 합방문서에 조인한 날로부터 그 효력이 발생한 29일까지를 추념 주간으로 설정하였으면 한다. 이 기간 중 우리는 조기를 게양하고 우리의 굴절된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경술국치일을 국가 추념일로 지정하여 1910년 나라가 망한 역사를 되돌아 보며 교훈으로 삼고, 그 통한의 역사를 돌이켜보는 과정을 통해 친일파들의 잘못을 준엄히 추궁하고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

[덧붙임] 내년 2019년 4월 13일은 상해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를 건국 100주년으로 삼고, 일제 잔재의 청산과 독립 정신 계승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이 왜곡된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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