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두산 이용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한 두산 이용찬 ⓒ 두산 베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지난 18일 개막식과 함께 성대한 막을 올렸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야구는 26일 예선 대만전을 시작으로 9월 1일 결승전까지 1주일 동안 열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큰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는 이용찬(두산)이다. 그는 국가대표와 묘하게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3년과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선발되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다른 선수로 교체되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15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1회초 김강민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강판되었다. 부상으로 인한 하차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대표팀 합류에는 문제가 없었다. 2008년 1군에 데뷔한 이래 이용찬은 KBO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두산 이용찬의 KBO리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이용찬의 KBO리그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용찬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우완 선발 투수다. 임찬규와 최원태도 있지만 이들은 최고 구속 140km/h대 초반에 그치는 기교파에 가깝다. 반면 이용찬은 146km/h대 속구를 선발 투수로 나서 던질 수 있다. 그의 주무기 포크볼은 강속구와 어우러지면 국제 대회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이용찬은 19경기에서 104.1이닝을 던져 11승 3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그의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113경기를 치러 규정 이닝에는 8.2이닝이 모자라지만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의 3.78보다 좋다. 이용찬은 슈퍼 라운드에서 일본을 만날 경우 선발 등판이 조심스레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주로 구원 투수로 활약했던 이용찬

지난해까지 주로 구원 투수로 활약했던 이용찬 ⓒ 두산 베어스


이용찬은 선발 요원이지만 불펜 투수로도 활용될 수 있다. 지난해까지 그는 주로 구원 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90세이브를 기록했다. 2009년 26세이브로 해당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고 2010년 25세이브, 2017년 22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대표팀에 확실한 선발 요원이 드문 점을 감안하면 이용찬이 선발 투수가 무너지는 위급 상황에 1+1의 개념으로 뒤를 길게 받치는 스윙맨을 맡을 수도 있다.

국제대회는 단기전인 만큼 의외의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력만 놓고 보면 한 수 아래의 팀을 만나도 낯선 상대 투수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한국 타선이 의외의 고전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마운드의 최소 실점과 이를 위한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생명이다.

이 같은 조건을 감안하면 이용찬은 대표팀 마운드의 '조커'로 활용될 수 있어 매우 매력적인 카드다. 뒤늦게 대표팀과 인연을 맺은 이용찬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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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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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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