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가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대결을 펼친다.

김학범(58)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팔렘방-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1차전에서 각각 바레인(6-0)과 키르기즈스탄(3-1)을 제압하며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골 득실차로 조 1위를 기록 중인 한국으로선 말레이시아를 잡고 조 1위를 해야 토너먼트에서 강호(이란·사우디)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상대할 말레이시아는 '약체' 키르기즈스탄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역습 공격이 인상적인 팀이다. 전력 탐색 차 말레이시아의 1차전 경기를 직관한 김학범 감독도 이러한 점에 대해 경계를 나타냈다.

조 1위 위해서 말레이시아 잡아야... 황의조-나상호에 주목

논란 잠재운 골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의조가 두번째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논란 잠재운 골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의조가 두번째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 1위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한국은 '공격듀오' 황의조와 나상호에게 또 한 번 기대를 건다.

올 시즌 일본 J리그 물오른 골 감각(9골·리그5위)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는 지난 15일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뽑아내며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반 박자 빠른 공간 침투에 이은 감각적인 슛이 인상적이었다. 팬들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의 이름을 본 따 황의조에게 '황의즈만'이라는 별칭까지 선물했다.

바레인전에서 황의조와 함께 투톱 라인을 이뤄 득점(1골)을 터트렸던 나상호도 주목할 만하다. 사실 나상호는 그간 '1996년 동갑내기 공격수' 황희찬에 가려 팬들 사이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나상호는 금호고 시절부터 각종 유스 대회에서 우승, MVP, 득점왕을 휩쓸며 '동급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고교 시절 '영남에 황희찬(포항제철고 출신)이 있다면 호남엔 나상호가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나상호 '뺏기지 않아'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나상호가 드리블하고 있다.

▲ 나상호 '뺏기지 않아'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나상호가 드리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나상호는 축구선수치고는 작은 체구(173cm·70kg)지만 대신 100m를 11초대에 주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췄다. 여기에 어려운 각도에서도 골 넣는 재주가 출중해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나상호는 올 시즌 광주FC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 유니폼을 입고 K리그2(2부 리그)에서 득점선두(11골), 경기최다 MVP(7회) 선정 등 맹활약을 펼쳤다. 물론 그는 자신이 출전한 첫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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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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