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8 UEFA 슈퍼컵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거함이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4-2로 꺾었다. 디에고 코스타, 앙헬 코레아 등 강력한 공격진과 디에고 고딘, 후안프란 등 탄탄한 수비진이 잘 조합된 결과였다. 강력한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를 침몰시키며 슈퍼 컵을 트로피 장식장에 추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과연 올해 라리가의 대권도 잡을 수 있을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라리가의 대권을 잡은 마지막 시즌인 2013-2014시즌 후로 4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FC바르셀로나가 3번, 레알 마드리드가 1번 라리가 우승을 경험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리그의 대권을 차지하지 못했다.

'마드리드 더비' 1-1 무승부  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마드리드 더비'는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아틀레티코의 그리즈만이 각각 1골씩 기록하면서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승점 1점 확보에 그친 레알은 19승 7무 5패(승점 64)를 기록하며 리그 4위로 내려앉았다. 아틀레티코는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 ⓒ EPA/연합뉴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2014-2015시즌에는 팀의 에이스 디에고 코스타가 첼시로 이적하고, 2015-2016시즌에는 아르다 투란이 리그 우승을 다투는 팀인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2017-2018시즌에는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인 테오 에르난데스가 라이벌 팀인 레알 마드리드로 갔다. 이처럼 에이스들의 이적, 리그 우승을 다투는 두 팀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보다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자금력, 그로 인한 전력의 약화 등이 리그의 대권을 차지하지 못했던 이유라고 할 수 있겠다.

전력 누수를 보강하는 영입도 줄곧 있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영입도 여럿 있었던 만큼 전력이 전보다는 약화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최강의 수비진을 가졌다는 평을 받지만, 우승 경쟁 팀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공격력을 가졌다는 점 등 단순히 한 가지 이유가 아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아틀레티코에 라리가 대권에 도전할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즌이다. 일단 '월드클래스' 시메오네 감독이 건재하다. 현 최고의 전략가 중 하나인 시메오네 감독은 아틀레티코에 있어서 가장 큰 힘이다.

여기에 공격적인 영입까지 추가되었다. AS 모나코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많은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았던 토마 르마를 영입하고, 스포르팅 CP의 에이스였던 젤송 마르틴스 또한 영입하는 등 전보다 공격적인 이적시장을 보냈다. 또한 수비의 핵심 중 한 명인 후안프란과의 계약을 연장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한다는 소문이 떠돌아다녔던 팀의 에이스 그리즈만도 팀에 잔류하였다.

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의 전력 누수, AT마드리드는 전력 유지

코스타, 늠름한 뒤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코스타가 지난 2013년 11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마드리드는 이번 경기에서 빌바오에 2-0으로 승리하였다.

▲ 코스타, 늠름한 뒤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코스타 ⓒ EPA/연합뉴스


여기에 전력 유출도 그리 크지 않았다. 팀의 전설들인 가비와 토레스 등이 이적했지만 이미 전성기에서 내려온 선수들이라 엄청난 전력 유출이라고는 할 수 없다. 이런 아틀레티코의 전력 상황은 2018 UEFA 슈퍼컵에서 드러났다. 라모스, 바란 등 강력한 수비진을 보유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에 디에고 코스타를 위시한 공격진이 무려 4골이나 집어넣는 '무력 시위'를 선보이며 팀의 강력함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여기에 다른 팀의 상황도 아틀레티코에는 괜찮은 요소로 작용한다. 강력한 우승 경쟁 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지네딘 지단 감독도 사임하였다. 또 다른 라리가 우승 경쟁팀인 FC바르셀로나는 전설이자 지난 시즌에도 강력한 미드필더 옵션이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이적으로 인한 공백이 없지는 않다.

과연 올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13-2014시즌 이후 처음으로 라리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무조건 아틀레티코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대답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시즌이 아틀레티코에 펼쳐질 것이다.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있는 스타드 드 리옹에서 벌어진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림피크 마르세유를 상대로 3-0으로 이겨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지난 5월 1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 있는 스타드 드 리옹에서 벌어진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림피크 마르세유를 상대로 3-0으로 이겨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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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라리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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