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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관련사진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언론관을 비판한 미국 신문들의 사설 연대에 즉각 반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 미디어는 야당"이라며 "그것은 우리의 위대한 국가에 몹시 나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설 연대를 주도한 <보스턴글로브>에 대해 "<보스턴글로브>는 <뉴욕타임스>에 13억 달러 또는 21억 달러에 팔렸고, <뉴욕타임스>는 이를 1달러에 팔았다"라며 "<보스턴글로브>는 다른 신문들과 공모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이 나라를 위해서 진정한 언론 자유보다 더 바라는 것은 없다"라며 "언론은 그들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쓰고 말할 자유가 있다"라고 자신의 적대적 언론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다만 "그러나 언론이 말하는 것의 대부분은 가짜뉴스이고, 정치적 의제를 강요하거나 사람을 다치게 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다"라며 "우리는 이기고 있고 진실은 승리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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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대적 언론관을 비판하는 <보스턴글로브> 사설 갈무리.
ⓒ 보스턴글로브	관련사진보기

전날(16일) 미국 전역 신문사 350여 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비판하는 사설을 일제히 게재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언론인은 적이 아니다'(Journalists are not the enemy)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언론을 '국민의 적'으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관련 기사 : 미 신문들, 트럼프에 "언론인은 적이 아니다" 사설로 연대).

이 신문은 "부패한 정권이 국가를 이끌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자유 언론을 국영 언론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 언론을 향해 국민의 적이라는 주문을 외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자유로운 언론은 당신이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자신들이 좋아하지 않는 사실을 가짜뉴스라고 몰아세우며 언론을 국민의 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은 사설 연대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거나 동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