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성군에 거주하는 노인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적은 생활비와 의료비, 쌀을 지원받아 근근히 생활하고 있었으며 두 분 모두 다리가 아파 바깥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폭염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더위 쉼터에 가는 것은 엄두도 못 내며 두 대의 선풍기 중 고장 난 선풍기를 제외하고 한 대의 선풍기로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더욱이 자식이 한명 있지만 2년 전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다쳐서 일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생활에 전혀 보탬이 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금전적인 부분보다 더 시급한 것은 생활자체가 어려운 것이었다.
▲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부부 홍성군에 거주하는 노인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적은 생활비와 의료비, 쌀을 지원받아 근근히 생활하고 있었으며 두 분 모두 다리가 아파 바깥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폭염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더위 쉼터에 가는 것은 엄두도 못 내며 두 대의 선풍기 중 고장 난 선풍기를 제외하고 한 대의 선풍기로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더욱이 자식이 한명 있지만 2년 전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다쳐서 일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생활에 전혀 보탬이 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금전적인 부분보다 더 시급한 것은 생활자체가 어려운 것이었다.
ⓒ 이은주

관련사진보기


지난 6월 말 기준 홍성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만 2172명으로 전체인구 대비 21.8%를 차지한다. 이에 홍성군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노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택시기사 김성수씨는 지역 내에서 평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택시를 이용하게 되면 집안까지 모셔다 드리곤 했다. 숨이 막힐 정도로 폭염이 지속되던 13일,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읍내에서 할머니 한 분을 구항면의 집까지 모셔다 드린 김씨는 집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폭염으로 인해 바깥 공기와 다를 바 없는 집안의 높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선풍기 하나에 의지한 채 누워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너무도 걱정스런 마음에 어르신들 생활에 대해 문의해 보니 기초생활수급자로 적은 생활비와 의료비, 쌀을 지원받아 근근히 생활하고 있었으며 두 분 모두 다리가 아파 바깥 외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폭염에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무더위 쉼터에 가는 것은 엄두도 못 내며 두 대의 선풍기 중 고장 난 선풍기를 제외하고 한 대의 선풍기로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더욱이 자식이 한명 있지만 2년 전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다쳐서 일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생활에 전혀 보탬이 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금전적인 부분보다 더 시급한 것은 생활자체가 어려운 것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김씨는 걱정스런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급한 대로 지역구 의원에게 연락을 취해 돌봐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연락을 받고 방문한 구항면 담당공무원에게 지원 받을 수 있는 혜택과 지금껏 돌봐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문의한 결과 어이없게도 황당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담당 공무원은 그동안 노인분들을 돌봐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전화연락이 안돼 지원해드릴수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직접 군에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의원에게 연락한 것에 대해 김씨를 책망하는 듯한 답변이다.

김씨는 "칭찬받기 위해 한 일은 아니지만 당장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담당공무원의 안일한 태도에 황당하면서도 화가 났다"며 "민원인을 대하는 최일선의 공무원의 태도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후 담당 공무원은 어르신 댁에 급히 선풍기 한 대를 지원하고 장기요양인정 신청과 함께 그동안 고장이 나 연결이 안되었던 전화고장신고 접수와 공사현장에서 다쳐 일을 못하고 있는 아들에 대한 장애인등록을 위한 상담 안내를 하고 돌아갔다.

담당 공무원은 "어르신들 대부분이 댁에 안 계셔서 전화 통화를 한 후 일정을 잡아 방문하고 있다 보니 이분들은 연락이 안돼 그동안 방문을 하지 못하고 누락된 것 같다"며 "현재 복지사각지대 발굴도 중요하지만 기존 수급자들에 대한 점검과 지원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답변은 결국, 현장에 방문하지 않은 채 탁상행정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사망자가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홍성군은 폭염에 취약한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대응능력이 일반인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이고 세밀한 행정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공무원의 안일한 인식과 대응이 자칫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현재 우리의 복지는 문제가 발생되거나 민원이 발생하면 그에 따른 일회성 지원이나 민원해결을 위한 지원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복지에서 가장 우선이어야 하는 것은 복지의 지원과 관리 등 수혜여부를 떠나서 사회복지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도움이 필요한 숨은 취약가구 및 위기가구를 찾아내기 위한 발로 뛰는 복지행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대상자에 대한 초기상담이 이뤄지고 그에 따른 대상자에 대한 지원 및 관리를 위한 로드맵으로 보다 체계적인 복지시스템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홍성군, #복지사각지대, #여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