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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의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질 측정 결과.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의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질 측정 결과.
ⓒ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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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낙동강은 녹색페인트를 푼 듯 녹색강으로 변했고 낙동강 가장자리는 벌써 10여 일 전부터 녹조덩어리가 밤낮 그대로 쌓여가는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낙동강에서 물을 먹으며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수돗물 원수로 사용되는 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영남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시하지 말라"며 보 철거 등 대책을 촉구했다.

낙동강은 보로 인해 '독조배양소'가 되고 있다. 8월 13일 현재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제공된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500m 지점의 독성남조류 개체수는 71만셀(Chl-a, ㎎/㎥, 8월 6일 측정)을 넘어섰다.

같은 날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은 12만 셀을 기록했다. 창녕함안보 상·하류에는 함안, 창원, 김해, 양산, 부산시민들의 취수원이 있고, 이곳에서 채수한 원수를 정수해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다. 창녕함안보가 이곳 취수원의 원수 수질을 좌우하는 것이다.

조류경보제는 유해남조류 세포수(cells/mL)를 분석해 2회(주) 연속 기준초과시 발령하게 되는데, 유해남조류세포수가 1000cells/mL 이상이면 '관심'이고, 1만cells/mL 이상이면 '경계', 100만cells/mL 이상이면 '조류대발생'이다. 현재 창녕함안보 구간은 '경계' 단계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8월 13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성 남조류에 오염된 물로 가득한 낙동강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안전한가?"라고 따졌다.

이 단체는 "1878년 호주 남부 Alexandria(알렉산드리아)호에서 말, 소 등이 호수 표면에 부유하고 있는 남조류 스컴을 섭취하고 나서 혼수상태에 빠지고 마비 경련을 일으킨 후 죽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이것이 기록에 의한 세계 최초의 독성 남조류의 피해사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5년 일본의 녹조전문가 박호동교수의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의 마이크로시스틴 분석결과 낙동강에서 최대 450㎍/L 정도가 검출되었으며 이 정도로 오염된 물을 소가 먹었을 경우 즉사한다고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때 낙동강 여기저기서 털이 빠진 채 죽어있는 너구리를 어민들과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발견하여 정부와 사회에 고발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미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독성녹조가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는 듯하다"며 "따라서 우리나라는 독성녹조 연구가 없기 때문에 독성남조류 피해사례가 없는 나라에 해당 분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성남조류에 오염된 물에 농업은 안전한가?"라고 한 이 단체는 "문재인 정부가 낙동강 수문을 개방하지 못하는 이유를 농업용수 공급 때문이라고 하니 이게 정부란 말인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외국의 남조류 독성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로시스틴은 쌀에 농축된다고 한다. 이처럼 독성 남조류에 오염된 낙동강물은 상수원이든 농업용수든 모두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이 이러함에도 정부가 농업용수공급 때문에 수문개방을 못한다며 독성 남조류 범벅인 낙동강을 방치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보 수문 개방부터 촉구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독성 남조류로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지을 것을 강요하기 보다 수문개방을 통하여 낙동강을 살리고 농업용수문제는 양수시설 등 임시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도에 대해, 이들은 "수문개방에 따른 문제점과 대책을 제안함과 동시에 정부와 공동협력을 통하여 국회의 예산심의 의결을 이끌어낼 것을 촉구한다"며 "2018년 연내 낙동강 재자연화를 위한 보 처리방안 마련을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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