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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산 제품 '보복 관세' 부과를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중국의 미국산 제품 '보복 관세' 부과를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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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맞불 관세'를 부과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각)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원유, 철강, 자동차, 의료 장비 등 160억 달러(약 17조9천억 원) 규모의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이 오는 23일부터 160억 달러 규모에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국내법을 국제법 위에 두는 매우 비이성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며 이번 보복 관세를 미국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다자무역 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 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중국산 전자제품, 반도체, 농기계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를 해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관세 공격을 퍼붓고 있다. 특히 중국이 첨단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반도체, 화학, 전자제품 등을 겨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미국의 부를 빼앗으려고 하며, 우리는 항상 손해를 본다"라며 "그들이 미국에 수출하면 관세를 부과해야 하고, 그것을 원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중국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대응하며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제품 규모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 규모보다 훨씬 적어 곧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자국민의 미국 관광, 유학 등을 제한하거나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행정 편의를 줄이는 등 비관세 수단으로 맞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태그:#미국 , #중국,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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