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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회대전지부 회원 20여명이 8일 오전 대전지방보훈청을 찾아가 광복회대전지부의 인사특혜 및 편법운영의혹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광복회대전지부 회원 20여명이 8일 오전 대전지방보훈청을 찾아가 광복회대전지부의 인사특혜 및 편법운영의혹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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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원들 평균나이가 83세요. 10년만 지나면 몇 명이나 살아 있을지 모르는데,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투명하게 해야 하지 않겠어요?"

8일 오전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대전지방보훈청(청장 강윤진)에 30여명의 광복회 대전지부 회원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광복회대전지부의 편법적인 운영에 대한'이라고 쓰인 봉투를 들고 대전보훈청장을 만나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청장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청장이 다른 일정으로 인해 자리에 없었기 때문. 이들은 청장 대신 이명신 보훈과장을 만나 자신들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준비해 온 '우리의 요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을 대표한 윤석경 전 광복회대전지부장은 "광복회대전지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서 보훈단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대전지방보훈청장을 만나 우리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왔다"며 "대전지부의 편법적인 운영과 불투명한 회계집행에 대해 감독을 실시, 그 결과를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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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지부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제기하는 광복회대전지부의 문제는 크게 4가지다. 우선 대전지부가 지난 2년 동안 총회와 감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 지난 20년간 대전지부는 자체감사를 선출하고, 총회를 열어 왔지만, 2015년 말 정선흥 대전지부장 권한대행이 광복회 본회의 일방적인 인사 조치에 의해 임명된 이후 감사와 총회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 권한대행이 광복회 회원 자격이 없는 무자격자라는 것이다. 정 권한대행은 독립유공자 정상길(철원애국단 활동으로 1990년 애족장) 선생의 손자로, 독립유공자 유족이기는 하지만, 대표 유족(수권유족)이 아니어서 광복회 회원 자격이 없다는 것. 따라서 회원이 아닌 사람이 지부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는 대전지부 A사무국장의 자격이다. 광복회 회무규정(제 21조)에 따르면, 각 지부 사무국장의 정년은 65세다. 그런데 A사무국장의 경우 일반직원으로 임명된 지난 2017년 당시 이미 65세를 넘겼으며, 심지어 현 광복회 박유철 회장의 처남으로 특혜인사라는 지적이다.

네 번째는 불투명한 회계운영이다. 이들은 대전지부가 '무료하자보수'가 가능한 광복회관(대전시 서구 문정로 소재) 옥상 우레탄방수공사를 4년 만에 다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초 860만원이 들어간 공사를 2000만원을 들여 공사를 했다며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지하층 스프링클러 공사에 있어서도 지난 2015년 지하층 세입자가 스프링클러 공사를 직접하는 조건으로 보증금 동결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했고, 실제 공사를 진행한 것을 확인했는데도, 2017년 말 지하층 스프링클러 공사비로 1000만원을 지출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들은 대전지부가 '접대비'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대체 광복회가 누구에게 접대를 하느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광복회대전지부 회원 20여명이 8일 오전 대전지방보훈청을 찾아가 광복회대전지부의 인사특혜 및 편법운영의혹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사진 중 일어선 사람 왼쪽이 이명신 대전지방보훈청 보훈과장, 오른쪽이 윤석경 전 광복회대전지부장.
 광복회대전지부 회원 20여명이 8일 오전 대전지방보훈청을 찾아가 광복회대전지부의 인사특혜 및 편법운영의혹에 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요구서를 전달했다. 사진 중 일어선 사람 왼쪽이 이명신 대전지방보훈청 보훈과장, 오른쪽이 윤석경 전 광복회대전지부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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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혹을 설명한 윤 전 지부장은 이명신 보훈과장에게 "광복회대전지부의 운영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이렇게 많다. 대전지부 회원이 120명인데 그 중 45명 정도가 이러한 문제제기에 동의했다"며 "우리 나이가 평균 83세다. 10년만 지나면 몇이나 살아 있을지 모르는데, 후손들을 위해서도 투명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여러 번 기사로도 이러한 문제가 알려졌고, 나이 많은 회원들이 이 더운 날 이곳까지 찾아와서 요청하니, 내용을 잘 검토해서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그 결과를 광복절 이전인 13일까지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회원은 "정 지부장 권한대행이 오기 전까지는 대전지부가 평화로웠다. 이번처럼 시끄러웠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을 감추려고 한다. 회원들이 발언이라도 하려고 하면 소리를 지르면서 말을 못하게 한다. 대체 광복회가 이렇게 운영되어서야 되겠느냐"고 감독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조치를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해 이 보훈과장은 "오늘 받은 건의서와 내용에 대해 청장님께 보고 드리고, 자세히 검토하여 국가보훈처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복회대전지부는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 후손들로 구성된 단체로 매년 자치단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보조를 받고 있다. 또 충남도와 대전시 지원으로 건립한 광복회관의 임대수익금(매년 약 1억 5000여만 원)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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