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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생이 지도교수로부터 1년여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있다.

자신을 이 학교 대학원생이라 말한 A씨는 교원대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 "학교 교수 중 한 명에게 약 1년여간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해 왔음을 고발하고자 한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조교였던 나를 B교수는 연구실로 불러 안마를 시키고 추행했다"며  "추행 이후 '시원하지 않니'라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B교수의 추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

A씨는 "내 손을 끌고 연구실 문 쪽으로 불을 끄러 갔다.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거절할 수 있는 말을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B교수는 '여자는 당할 때의 성적 판타지가 있다. 내가 만질 때 싫어하는 여자는 없었다'고 말했다"며 "혼자만의 세계속에서도 그는 왕의 자리에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B교수의 추행을 견디지 못한 A씨는 "내게 남은 모든 것들을 포기하기까지는 2년 정도 걸렸다"며 "결국 그 수치심과 분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어떤 것에도 집중할 수 없었고, 내 삶과 건강, 정신은 만신창이가 됐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대학 내 이런 부조리는 평생의 꿈을 안은 약자들을 상대로 학계의 권력에 눌려 발설되지 못한 채 어디나 존재할 것이라"며 "결국 그것에 굴복했다는 사실이 그 어떤 것들보다 내 자신을 부끄럽게 하고 죽고 싶게 한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원대학교 총학생회는 "현재 학내 성문제대책위원회가 소집될 예정이며 학부 총학생회장 및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선임직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당 사안이 사실이라 밝혀졌을 때 적절하지 못한 징계 또는 사건을 묻고자 하는 시도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충북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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