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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부당해고되었던 사회복지사 2명이 903일만인 8월 1일 복직해 출근했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부당해고되었던 사회복지사 2명이 903일만인 8월 1일 복직해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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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은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부당해고되었던 사회복지사 2명이 903일 만에 복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거제복지관지회 소속 조합원인 김인숙, 김윤경 사회복지사가 1일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 출근한 것이다.

거제시가 출연해 만든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해 온 사회복지사 3명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2월 사이 해고됐다.

이들을 비롯한 노동자들은 2014년 12월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민주노총(경남)일반노동조합 거제시복지관지회를 설립했다. 이들은 이후 끈질긴 투쟁을 벌였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 이어 1심과 항소심 법원도 이들에 대해 모두 '부당해고'라고 판정(판결)했다. 거제시희망복지재단과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이 '13전 13패'를 한 것이다. (관련 기사: 거제시희망복지재단 또 '부당해고' 판결, 총 13번째)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해 취임한 변광용 거제시장(더불어민주당)이 거제시복지관 해고자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고, 이번에 복직명령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부당해고자 3명 가운데 2명만 복직하게 되었고, 나머지 1명은 아직 복직명령이 나오지 않았다.

부당해고자들은 '원직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복지관측은 "해고 당시인 2015년 상황이 지금은 조직 등이 바뀌었기에 원래하던 업무도 하지만 부득이 하게 다른 업무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일반노조도 해고 당시 업무를 할 수 있는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거제시의회에서도 앞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침 2명이 903일만에 출근하자, 그동안 함께 싸워온 '거제시복지관 부당해고 시민대책위'가 나와 축하를 해주었다. 꽃다발도 전달했다.

시민대책위는 "촛불혁명으로 대통령이 바뀌고, 대한민국에 다시 봄이 왔다. 우리 사는 거제도 사람이 먼저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거제시복지관에서 해고된 3명의 사회복지사 중 2명이 903일만에 복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복직과 함께 오만과 갑질행정이 중단되고 지역의 복지적폐가 청산되길 바란다"며 "사회복지사의 권익증진과 지역복지 발전의 희망을 품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게 된 계기는 연대의 힘이다. 희망과 용기를 주신 시민 여러분과 단체에 감사드린다. 이 감사함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시민대책위는 "개인보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복지를 실천하겠다"면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의 권익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거제시복지관 부당해고 시민대책위가 8월 1일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거제시복지관 부당해고 시민대책위가 8월 1일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앞에서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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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거제시, #거제시희망복지재단, #부당해고, #민주노총, #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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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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