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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초와 오류중이 내년 3월에 교장공모제에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도봉초는 7월 30일, 오류중은 31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재공모'를 결정하고, 내년 3월 교장공모제는 학교구성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의 확실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앞서 도봉초와 오류중은 내부형 교장공모제 추진과정에서 학교구성원들이 실시한 1차 심사에서 1순위였던 교장 후보가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2차 심사에서는 선정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7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장 공모제 지정학교 26개교 중 3개교인 도봉초, 오류중, 효문중을 '추천대상자 없음'으로 결정했고 해당 학교가 교장공모를 계속 원할 경우, 다음 학기에 공모 절차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 기사 : '1등 뽑힌 교장 후보, 줄줄이 꼴찌 탈락' 이유 찾았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공문을 보내 '교장을 임용할 건지 교장공모제에 재공모를 추진할 건지'를 물었고 이에 대한 해당 학교는 모두 재공모를 결정한 것이다 .

그러나 해당 학교는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무엇보다도 6개월 동안 교장이 없는 상태에서 학교가 운영된다. 이른바 직무대행체제다. 게다가 두 학교는 모두 3기 혁신학교를 준비하고 있는 학교다. 그 상황에서 재공모를 위해 교장공모제 시행을 위한 까다로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올 하반기 교장공모 신청부터 심사과정만 해도 장장 3개월이 걸렸다. 사실상 교장공모를 위한 거의 모든 실무를 학교에서 다 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3월이 되어 공모교장이 새로 학교에 올 때까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담을 학교구성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이다.

해당 학교 구성원들은 '제대로 된 교장공모를 하겠다고 의견서를 제출하고, 시교육청 앞에도 나가고, 교육청 관계자들과 면담도 한 상황에서 교장임용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재공모는 꼭 제대로 된 교장공모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김은진 도봉초 학교운영위원장은 "교육청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그것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지 않으면 단위학교에 지워지는 부담은 더 크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감수하고 지난한 과정을 감내할 각오가 되어 있다. 교육청 차원에서 철저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는 것을 의견서에 넣기로 했고 학운위에서 재공모를 결정했다"라면서 "무엇보다도 제도 개선이 꼭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기일 오류중 학교운영위원장도 "재공모를 다시 결정한 상황에서 교장이 없는 6개월의 공백 기간 동안 아이들한테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학교경영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다. 교장공모제를 통해 혁신학교에 맞는 좋은 교장을 모시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면서 학교구성원들간에 갈등도 있었다"라며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 교장공모제를 널리 알리고 제도 개선을 통해 다시는 학교구성원들의 결정이 뒤집어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봉초등학교 교사가 미리 준비해 온 편지를 읽다가 잠시 목이 메어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편지의 제목은 '도봉초의 마음'이다.
 도봉초등학교 교사가 미리 준비해 온 편지를 읽다가 잠시 목이 메어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편지의 제목은 '도봉초의 마음'이다.
ⓒ 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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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 서울시교육청 앞에는 80여 명의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모여 '학교구성원들이 뽑은 교장 선생님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도봉초등학교에 근무하는 한 교사가 읽은 편지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다.

"도봉초에는 500여 명의 아이들과 그 두 배의 학부모가 있고 어려운 근무여건에서 피땀을 흘려온 교사들이 있습니다. 함께 해온 8년의 혁신학교 과정은 눈물겨운 것이었습니다. 도봉초가 2학기에 평안함을 되찾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 4년간 기쁜 마음으로 새교장선생님과 ;'힘들지만 더 힘내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들의 바람은 6개월 유예되었다. 어려움을 각오하고 결정한 '재공모'가 도봉초에 평안함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교육희망(http://news.eduhope.net)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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