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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28일 낮 12시 33분]

"생전에 한 번도 후원금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보내는 제 성의가 조의금이라서 죄송합니다."

헌화와 묵념 애틀란타에서 노회찬의원을 함께 추모했다
▲ 헌화와 묵념 애틀란타에서 노회찬의원을 함께 추모했다
ⓒ 김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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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이 갑자기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에 황망함을 느끼던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노회찬 의원의 삶을 돌아보며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애틀랜타, 워싱턴D.C. 4개 도시 미주 동포들이 분향소를 마련했다. LA에서는 24일부터 3일동안, 애틀랜타에서는 한국 장례일정에 맞춰 25일과 26일 양일간 분향소를 열었다.

노회찬의원 엘에이 분향소 24일부터 3일동안 기독교 불교 성공회식 등 종교의식이 치뤄졌다
▲ 노회찬의원 엘에이 분향소 24일부터 3일동안 기독교 불교 성공회식 등 종교의식이 치뤄졌다
ⓒ 김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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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마음이 너무 아파서 불쑥불쑥 눈물이 난다"는 동포들은 지역에 분향소가 없으면 삼삼오오 지인들끼리 작은 모임을 갖고 애도하거나 고인의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워싱턴 디시 분향소 25일, 재외동포들은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 워싱턴 디시 분향소 25일, 재외동포들은 함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 박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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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잊지않는 애틀랜타 사람들의 모임(애틀랜타 세사모)' 주최로  노크로스에 위치한 '우리들 교회 (전유철목사)'에 설치된 분향소에서는 고인이 작곡한 <석남꽃> 노래와 그의 용기 있고 해학이 넘치는 말이 울려 나왔다. 추모행사를 알리는 포스터에는 "부당함에 맞서 싸웠던 노동 운동가, 꿈을 놓지 않았던 한국의 샌더스, 풍자와 유머로 소통하던 정치인"으로 노회찬 의원이 묘사되어 있다.

 "그 모습 그립습니다. 사람 냄새가 풍기는 유일한 정치인이셨습니다. (김낙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조은환)"


노회찬 의원 추모 메시지 추모 메시지들을 써서 벽에 붙이고 이야기를 나눴다
▲ 노회찬 의원 추모 메시지 추모 메시지들을 써서 벽에 붙이고 이야기를 나눴다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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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의 죽음을 알리는 속보가 뜬 이후로 동포들은 SNS상에서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을 공유하며, 노 의원이 이루고자 했던 꿈과 좌절에 가슴 아파하고, 지켜주지 못했다며 미안해했다. 미안함은 다음과 같은 다짐으로 이어졌다. 

"영면하소서! 당신이 꿈꾸는 세상은 이제, 우리가 여기서 이루어 가겠습니다."
"님의 삶은 정의 실현의 씨앗이 되어 아름다운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을 것입니다. (강희숙)"
"평화의 길, 생명의 길, 못 다가신 길 걸어갈게요. (조규백)"

"당신의 촌철살인 노르가즘을 오래도록 기억할 겁니다."
"못 다 가신 그 길, 여기 남은 저희가 함께 걸어나가겠습니다. (오지양)"


노회찬 의원의 삶은  멈췄지만, 그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정의당과 살아남은 우리들은 그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방문한 80여 명의 조문객들은 추모 메시지와 방명록을 작성하고, 헌화와 묵념을 했다.

"항상 그리워하시던 이재영, 오재영, 박은지님과 함께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봐 주세요. (서효경)"

어떤 조문객은 노의원의 죽음에서 다른 이의 죽음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노회찬 의원의 촌철살인의 말들과 의로운 행위에 공감해온 사람들은 미안함, 안타까움, 고마움, 슬픔의 복합적인 감정을 추모 메시지에 풀어냈다.

"한국의 척박한 정치 상황 가운데 노회찬 의원과 같은 분을 가졌다는 것이 우리의 소망이었고 긍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귀한 분을 보내드리려니 서운하고 서럽습니다. (장승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누던 어떤 이는 "노회찬 의원님의 뜻을 이어가도록, 작은 힘이라도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노회찬 의원 추모 7월 25일~26일 애틀란타 분향소
▲ 노회찬 의원 추모 7월 25일~26일 애틀란타 분향소
ⓒ 전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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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샌디에이고, 호주 시드니에서도 조촐하게 추모식을 갖고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애도했다. 미국 뉴욕에서는 오는 29일(일)에 추모식을 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 토론토와 오타와 등에서는 지인들끼리 모여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재외동포들은 지역의 세월호 모임이나 사람사는 세상, 4.16평화인권해외연대 등 풀뿌리 단체를 통하거나 개인적으로 노회찬 의원의 아내 김지선님에게 조의금을 보냈다. 동포들은 추모의 장소를 열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고, 처음 보내는 후원금이 조의금이라며 안타까워했다.

 7월 25일 시카고 추모식. 최수영씨는 "노회찬 선배님 ... 슬픔은 가슴에 묻고 .. 선배님을 가슴에 모시고 더 당당하게 꿋꿋하게 나아가렵니다"라고 말했다.
 7월 25일 시카고 추모식. 최수영씨는 "노회찬 선배님 ... 슬픔은 가슴에 묻고 .. 선배님을 가슴에 모시고 더 당당하게 꿋꿋하게 나아가렵니다"라고 말했다.
ⓒ 최수영/박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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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6일 샌디에이고 사람사는 세상 추모식.
 7월 26일 샌디에이고 사람사는 세상 추모식.
ⓒ 샌디에이고 사람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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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7일 토론토 추모식
 7월 27일 토론토 추모식
ⓒ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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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29일 뉴욕과 뉴저지 지역 시민 단체들이 여는 추모식 포스터
 7월 29일 뉴욕과 뉴저지 지역 시민 단체들이 여는 추모식 포스터
ⓒ 뉴욕뉴저지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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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쓸모있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