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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7일 울산시청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수소연료전지버스. 울산시가 6월 4일부터 시범 운행 들어갔다
 2015년 5월 27일 울산시청 광장에 전시되어 있는 수소연료전지버스. 울산시가 6월 4일부터 시범 운행 들어갔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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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수도로 불리며 경제발전을 이끌었던 울산에서 조선산업의 퇴조와 자동차산업의 불확실성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울산은 주력기업인 현대자동차가 2013년부터 독자기술로 개발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점, 지난 2013년 울산 울주 덕신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타운'이 준공돼 해당지역 150가구와 읍사무소에 수소전지가 공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소의 메카로 불려진다.

또한 국가 수소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100여개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장봉재)가 울산에 있고, 현재 여야가 모두 수소산업을 울산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조성할 의욕을 갖고 있다는 점도 신재생에너지 개발 붐과 맞닥뜨려 주목받는다.

하지만 충전소 부족 등에 따른 국내 생산 수소차의 해외 공급과 대기업 위주 정책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또한 일부 도시에서 울산에 있는 수소산업협회의 이전 추진등은 수소메카 울산의 입지를 흔들리게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철호 시장 "재생에너지 확대", 이채익 의원 "울산에 한국수소산업진흥원 설립 추진"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를 발판으로 한 스마트 재생에너지 메카 건설을 공약하면서 수소산업 부흥을 예고했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울산에 한국수소산업진흥원을 설립하는 등의 수소경제활성화법을 대표 발의해 하반기 첫 처리법안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법은 수소경제사회 형성 촉진 관련 중장기 기획 및 성과분석, 수소산업 정책지원, 수소사회 형성 사업 및 연구개발 사업 등을 효율적이며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수소의 메카 울산에서 수소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수소차 생산의 모태가 될 수소충전소 설치가 미미해, 개선이 시급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울산 2곳을 포함한 전국 12곳에 불과하다. 이처럼 충전소가 부족하다보니 국내 수소차 생산의 90%가 외국에서 판매되는 실정이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의 본래 목적이 희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수소충전소 부족이 가스공사와 대기업의 참여부족, 고가의 구축비용, 설치 규제 등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웃 일본이 2015년 200대에 불과하던 수소차가 2017년 3000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에는 4만대를 목표로 하고 수소충전소도 2017년 92개소에서 2020년 160대로 늘어날 예정인 등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 데 비하면 우려스러운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수소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수소차 보급 확대와 수소에너지 확산 로드맵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도록 하는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을 발족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등으로부터는 "너무 대기업 중심이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에서는 과거 굴뚝으로 인식되어온 산업수도 울산의 주력산업 대체와 시민건강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확대를 위해 울산시와 정부, 정치권이 적극 나서 울산을 수소산업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 신재생에너지는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하거나 수소를 연료로 이용하는 등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각광받는다. 특히 수소(H2)는 날씨와 기후에 관계없이 기술력만 있으면 상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소는 연료화 과정에서 Co2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수소는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청정연료로 여겨진다.


태그:#수소산업 , #울산 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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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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