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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산시민들이 홀로 무더위에 지내고 있는 독거노인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염에 계속 노출되어 있는 독거노인들의 여름 나기는 무척 힘이 든다. 이와 관련하여 실제 필자는 지난 22일 강렬한 태양에 하루 종일 달궈져 방안에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힘겹게 여름을 보내는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또한 이들의 실정을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도한 바 있다. (관련기사: 20년 된 선풍기로 '덜덜덜'... 폭염과 사투 벌이는 독거노인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선풍기를 보내자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사회복지관과 독거노인 관리사, 아름다운 '동행', 현대오일뱅크와 서산시민들의 정성이 모였다. 

시민들은 선풍기뿐만 아니라 이불조차 덮어 잠을 못 이룬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에 시원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쿨매트와 생필품을 보내왔다. 이외에도 집안에 벌레와 모기 등을 방제할 수 있는 모기향 등을 보내오는 시민들도 있다.

특히, 이같은 시민들의 정성에 서산시도 적극나서기로 했다. 서산시 공무원들로 이루어진 봉사단체 '우리두리'도 힘을 보태기로했다고 26일 필자에게 알려왔다.  '우리두리'는 28일 토요일 선풍기 40여대를 준비해 관내 취약계층과 독거노인에게 전달 할 예정이다.

이같이 시민들의 정성이 모이게 되자 SNS에 글을 올렸던 김명환 씨는 "시민들의 정성으로 모여진 선풍기와 컵라면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힘든 여름을 같이 나누며 보낼 수 있음에 후원해준 많은 단체, 개인 후원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서산 현대오일뱅크 발전팀 직원들은 1차로 자신들이 마련한 선풍기 40대, 컵라면 80박스를 서산지역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했다. 

현대오일뱅크 발전팀 내 '사랑의 등불'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며 회원들의 회비로 선풍기를 준비했다는 김붕수 씨는 "올여름 너무 더운데도 불구하고, 독거노인들이 선풍기도 없이 지내는 것이 안타까웠다"면서 "크게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하지만 그동안 고생하신 어르신들이 무탈하게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소식에 서산시 관계자도 시민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현재 서산에는 7472명의 독거노인들이 계시며, 이중 특히 어려운 930여 명의 어르신들을 독서노인생활관리사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시에서도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이 어려운 일이 없도록 좀 더 세심한 관리와 관심을 갖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더불어 서산시민들이 보내온 선풍기, 쿨매트, 대나무자리를 비롯한 생필품은 오는 27일 2차로 전달할 예정이다.
 

태그:#독거노인, #서산시, #무더운여름, #선풍기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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