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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경기도 언론비서관이 25일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성을 밝혀주십시오, 검찰 수사를 정식으로 요구합니다'라는 내용의 이재명 경기지사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남준 경기도 언론비서관이 25일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성을 밝혀주십시오, 검찰 수사를 정식으로 요구합니다'라는 내용의 이재명 경기지사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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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5일 오후 8시 11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조폭연루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검찰 수사를 요구한 데 이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반론을 제기했다.

이재명 지사 측 김남준 언론비서관은 이날 오후 "SBS 사측과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PD에게 내용증명을 보내 방송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폭조직원 이씨에게 상 준 이유는?] "새누리당 의원 포함된 심사위가 선정"

우선 이재명 지사 측은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인 이모씨가 대표로 있는 코마트레이드가 성남시로부터 중소기업 장려상을 받은 것에 대해 "방송과 달리 수상자 자격에 있어 결격사유가 없었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정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김남준 비서관은 "새누리당 의원이 포함되어 있는 별도의 심사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하는 만큼 (당시 이재명) 시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결정할 권한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 측은 지난 24일 조폭 유착 의혹에 대한 반박 자료를 통해 "방송에서 제기한 조폭연루 의혹의 출발은 이재명 지사가 조폭 조직원인 이모씨에게 '규정을 위반'하며 2016년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은 이모씨가 운영한 기업인 코마트레이드가 2015년 8월 설립되어 수상 후보 자격인 '3년 관내 기업활동'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단정 지었는데, 확인 결과 이씨는 2012년 (주)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에는 (주)코마트레이드를 설립하며 기업활동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관련 기사 보기 : 이재명 "'그알' 제작진, 코마 존재 알았으면서 의도적으로 외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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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정말 이씨가 조폭인지 몰랐나?] "뒷조사 하지 않는 한 알 방법 없다"

또 다른 쟁점 중 하나는 이재명 지사가 이모씨 등이 조폭인지 정말 몰랐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남준 비서관은 "당연히 알지 못했다"며 "일반 기업 활동을 영위하는 경영인에 대한 뒷조사를 하지 않는 한 조폭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관은 이어 "조폭과 연루된 바는 전혀 없으나, 이와 별개로 이 지사가 주변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번을 계기로 더욱 이 지사가 주변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지사 측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후 이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의 국민청원 글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조폭몰이' 음해에 대한 문제는 차치하고, 주권자의 의견은 겸허한 자세로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준 비서관은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모든 오해는 사라질 것이므로, 이 지사는 수사 요구 의사를 밝힌 만큼 앞으로는 도정에만 최선을 다해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날 김남준 비서관을 통해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면서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보기 : 이재명 "조폭 유착 있으면 책임 진다" 검찰 수사 요구]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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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관과 MOU가 조폭 유착 근거?] "더없이 반갑고 고마운 기회였다"

한편 SBS 프로그램이 이재명 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하면서 근거 중 하나로 거론한 성남시의 청소년수련관 전 관장이 "조폭 연루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글이 뒤늦게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은 이 지사의 조폭연루설을 보도하면서 지난 2월 성남시 청소년재단 산하 수정청소년수련관과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씨가 근무하는 모 병의원과의 업무협약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당시 업무 협약을 맺었던 오명록 전 수정청소년수련관장은 SBS 방송 직전인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조폭연루설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고 분개했다.

오명록 전 관장은 "수정청소년수련관에서 약 8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방과후아카데미는 우선대상 청소년이 보호대상자 가정인 만큼 열악한 환경의 청소년이 다수"라며 "따라서 의료적 보호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나, 관련예산은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오 전 관장은 이어 "여가부의 방과후아카데미 운영 메뉴얼에는 방과후아카데미 운영협의회 구성원으로 의사의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00의원의 저희 수련관 청소년에 대한 사회공헌활동 제안은 더없이 반갑고 고마운 기회였다"고 당시 MOU를 체결한 배경을 설명했다.

오 전 관장은 특히 "단위청소년수련관의 업무협약 등의 활동은 성남시장은 물론이고 성남시청소년재단 사무국과도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활동"이라며 "이게 조폭과 어떻게 연결될 수가 있나"라고 반박했다.


태그:#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조폭연루설, #그것이알고싶다, #김남준언론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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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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