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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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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조폭 유착 의혹을 보도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아래 그알)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안 된 명백한 오보"라며 "반론권 청구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해당 보도가 나간 지 사흘만인 24일 사실관계를 반박하는 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은 사실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의혹이 전개됐다"며 "방송에서 제기한 조폭연루 의혹의 출발은 이재명 지사가 조폭 조직원인 이모씨에게 '규정을 위반'하며 2016년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프로그램은 이모씨가 운영한 기업인 코마트레이드가 2015년 8월 설립되어 수상 후보 자격인 '3년 관내 기업활동'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단정 지었는데, 확인 결과 이씨는 2012년 (주)코마를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고 2015년에는 (주)코마트레이드를 설립하며 기업활동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성남시 중소기업인상 받은 이씨, 자격요건 이상 없다"

이 지사 측은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은 기업이 아니라 개별기업인에게 주는 것으로 이씨는 이들 기업의 대표, 사내이사 등으로 3년 이상 기업경영 활동을 했기 때문에 자격요건에 이상이 없다"며 "그럼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는 (주)코마에 대한 언급 없이 (주)코마트레이드에 대해서만 자격요건 여부를 판단하고 2017년도 감사 보고서를 문제 삼으며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화면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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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3년~2015년 기업의 경영상황을 검증하는 것은 2016년도의 수상이 적절했는지를 판단하는데 유의미하지만, 2개 기업 중 1개 기업의 2017년도 감사보고서만 놓고는 수상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게 이 지사 측 주장이다.

이 지사 측은 또 제작진이 코마와 코마트레이드의 존재를 알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 측은 "제작진이 이 지사에게 코마트레이드의 대표는 이모씨가 아니라 김OO 였다고 언급한 점과 방송 화면으로 이모씨가 2012년부터 경영활동을 '(주)코마&코마트레이드'에서 했다며 2개 법인명이 모두 명시된 자료가 내보내진 점 등을 비추어보면 제작진도 코마와 코마트레이드 두 법인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제작진이 코마의 존재를 알았음에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코마트레이드만 언급하면서 마치 이 지사가 규정을 위반하고 기업에 특혜를 준 것처럼 비춰진 것이라면 누구 말대로 '이거 조금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프로그램이 '2007년 이모씨가 국제마피아파 재판을 받을 때 이재명 당시 변호사도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부터 아는 사이였을 수 있다'고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지사 측은 "당시 이 지사가 변론한 사람은 이모씨가 아니었을뿐더러 피고만 수십 명에 이르는 대규모 재판이라 알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며 "직장인으로 치면 10여 년 전에 열린 세미나를 함께 들었던 수십 명 중 한 명이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나중에 말단 조직원인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처음에는 조폭이 아니라고 억울해하며 무죄를 주장했던 사건이라 수임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주식회사 코마 등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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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수십 명 중 조폭 출신 1명 있으면 조폭 연루?"

이 지사 측은 또 조폭 출신이 참여한 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해당 봉사단체는 2008년경부터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다 2011년 공식 창단 후 같은 해 경찰과 공식 MOU를 체결하고 합동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조폭과는 무관한 단체"라며 "수십 명의 회원 중 조폭 출신 1명이 있다고 조폭연루 근거로 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앞서 프로그램은 지난 21일 이재명 지사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를 맡고, 이후 또 다른 조직원과 사진을 찍는 등 조직폭력배 측과 연루·유착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그램이 제기한 이재명 지사-성남 국제마피아파 연루 의혹의 주요 근거는 세 가지다. ▲ 이 지사가 과거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2명을 변론한 적이 있으며 ▲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이모씨가 차린 IT기업(코마트레이드)이 성남시로부터 상을 받은 적이 있고 ▲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중 한 명이 간부로 있던 단체가 성남시·성남도시개발공사로부터 3900여만 원의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내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룰 조폭연루설과 관련 자신의 SNS에 미리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방송 예정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룰 조폭연루설과 관련 자신의 SNS에 미리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 이재명트위터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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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해당 프로그램 방영에 앞서 본인 SNS에 A4용지 8쪽 분량에 달하는 장문의 글을 올려 반박·해명했다. 이를 요약하면 ▲ 조폭원을 변론했던 이유는 그들 가족이 찾아와 "조폭이 아니"라고 한 때문이었고 ▲ 코마트레이드 대표와 만났던 것도 이 기업이 성남FC 후원·노인시설 기부 등을 했기 때문이지 조폭인 것은 몰랐으며 ▲ 해당 계약은 문제없을 뿐더러 시장 재임 8년간 예상 집행액(약 20조 원) 중 0.0002%로, 극히 적은 금액이라는 것이다.

이 지사는 특히 코마트레이드 관련 의혹에 대해 "우수중소기업인 선정은 민간인이 참여해 독립적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적법하게 된 것"이라며 "이씨가 조폭인 줄 알았다면 SNS에 (우수중소기업인) 인증사진까지 찍어 홍보해 주지는 않았을 것이 상식"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또 지난 23일 오전 도의회 본회의에 참석하면서 조폭 유착 의혹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그:#이재명, #조폭연루설, #경기도, #그것이알고싶다, #이재명조폭연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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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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