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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유시민 작가가 상주석에 선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부둥켜안고 오열하고 있다. 오른쪽은 심상정 의원.
▲ 노회찬 영정 앞에서 목놓아 운 유시민 작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찾은 유시민 작가가 상주석에 선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부둥켜안고 오열하고 있다. 오른쪽은 심상정 의원.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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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 "하루 종일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할 말이 없다. 저 세상에 고이 가셔서 편안했으면 좋겠다."

박원순 : "이렇게 황급하게 가시다니 충격과 고통을 금할 수가 없다. 혼자 너무 많은 고민을 가지셨던 것 같아 죄송하다."

송영길 :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하고 혼자 짊어지고 갔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 바보 같다는 생각도 들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마련된 23일, 밤늦게까지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단병호·강기갑 전 의원 등 선배 진보 정치인부터 20대 성소수자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서울 신촌 연세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오후 7시께부터는 50여 명 이상의 대기 행렬이 계속됐다. 24일 새벽 2시 현재까지도 시민들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 "노동운동 선배인데... 허망하다. 우리가 가진 사람이 많지 않은데..."

늦은 시각까지 노동자들의 조문도 계속됐다. 금속노조원들과 '법외노조 원천무효', '노동3권 보장하라' 가 적힌 파란색 조끼 차림을 한 전교조 노조원들은 고개를 떨군 채 조문 차례를 기다렸다. 인민노련사람들·더불어사는희망연대노조·전국의료산업노조연맹·전국빈민연합 등에서 보낸 근조기도 복도를 메웠다.

한 성소수자 시민 : "오늘 안 오면 후회할 것 같아서 늦게 왔습니다."

2030 세대 시민들도 새벽까지 빈소를 찾았다. 젊은 정의당 당직자들은 눈물을 쏟았다. 자정 넘어서 조문을 마친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황망한 날이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여야 정치인들도 늦은 시각 빈소를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송영길·민병두·노웅래·유은혜·남인순·이훈·정춘숙·김현권 의원, 자유한국당 박순자·이만희 의원,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 민주평화당 황주홍 의원, 무소속 이용호 의원, 단병호·강기갑 전 의원, 은수미 성남시장,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위원장 등이 장례식장을 찾아 위문했다.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라며 "편안한 내세가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권인숙 교수, 신율 교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도 빈소를 방문했다.

앞서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민주당 홍영표·이종걸·진선미·박홍근·위성곤·박용진·김정우·강병원 의원,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김성태·김용태·홍철호·함진규·윤재옥·윤영석 의원,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김관영·오신환·김성식·김삼화·김수민·최도자·신용현·유의동 의원, 평화당 조배숙 대표·장병완·이용주·장정숙(바른미래 비례)·박주현(바른미래 비례) 의원, 박원석·서기호 전 정의당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과 김구라씨 등이 빈소를 찾은 바 있다(관련기사 : "노회찬이니까 우는 거다" 노동자들도 찾아왔다).

한편, 노 원내대표 장례의 상임장례위원장은 이정미 대표가, 호상은 심상정 의원이 맡기로 했다. 공동장례위원장에는 유시민·조준호·천호선·나경채·김세균이 이름을 올렸다. 입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발인은 27일 오전 9시다.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이다. 국회에선 27일 10시에 영결식이 치러진다.


태그:#노회찬,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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