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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전경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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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이사장 아들 부정 편입학과 대학교와 학교법인의 부적정한 회계운영 등으로 조양호 정석인하 학교 법인 이사장의 해임 통보 등 비리사학의 대상이 된 인하대가 3년간 누적 적자가 280억 원에 달해 내부 논란에 휩싸였다.

인하대 교수회에서 지난 17일 재정적자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자 기획처장은 지난 19일 오는 30일 설명회를 열어 재정적자에 대한 진상을 밝히겠다고 전체 메일를 보냈다.

적자규모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한 교수회는 19일 또다시 성명서를 통해 "결산액 기준으로 적자액을 확인해달라고 했을 때 결산은 기획처 소관 업무가 아니라며 공문접수 자체를 거부했는데 이제 와서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또 무슨 해괴한 행동인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 이미 결산이 종료된 재정적자 규모에 대한 발표를 이토록 늦출 이유가 없고 늦춰서도 안 된다는 것"이 교수회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교수회는 "이는 차기 총장 선임과 관련되어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고, 이에 연루된 본부 보직자들 중 일부가 총장 후보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며, 우리 대학의 정확한 재정상황이 차기 총장의 비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수회는 2017년 적자가 59억 원인데 2015, 2016년의 적자 규모를 제시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당초 발표했던 3년 누적 적자 280억 원의 실상을 당장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기획처장은 19일 "연초의 추경상 적자액과 최종 결산 후 확정된 적자액간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8년 3월 26일 교수회를 대상으로 한 <재정 설명회> 자리에서 기획처장은 본예산 161억 원, 추경예산 262억 원의 적자를 보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교수회는 "이미 결산일이 지난 시점에서 적자액을 203억 원이나 부풀려 발표한 당사자로서 후안무치한 변명을 일삼고 있는 것"이라며 "인하대 구성원들은 누구보다 이 진상을 먼저 알 권리가 있는 당사자이다. 더 이상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우리 대학의 진상을 전해 듣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꼬집고 허위보고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재정적자 과장 사태를 책임지고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15, 2016년의 적자액은 결산액이 아니라 예산상의 적자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담화문 발표 및 설명회 당시 2015, 2016년은 결산이 완료된 뒤 몇 년이나 지난 시점이었는데도, 재정 상태에 대해 보고하면서 결산액이 아닌 예산상의 수치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만일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런 비상식적인 행위는 명백히 구성원을 속이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회는 그동안  과도한 긴축정책을 원상 복귀시키고, 관련 보직자 즉시 사퇴와 추후 진상조사 후 관련 보직자 징계를 요구했다.

교수회는 특히 총장직무대행과 기획처장은 과장된 재정문제를 기반으로 소위 균형예산이라는 명분하에 과도한 긴축정책을 추진했으며, 재단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공동의 책임이 있을 수 있다며 이에 대해는 진상을 규명하고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학교기금 130억 원 투자손실로 지난 1월 해임됐다.

인하대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은 1월 16일 3차 징계위원회에서 한진해운 부실채권 투자로 인한 대학발전기금 130억원의 손실을 입힌 책임을 물어 최 총장을 해임했다.

교육부는 인하대의 한진해운 투자 실패에 대한 교수회 등의 감사요청에 따라 조사를 벌여 지난 9월 최 총장과 전·현직 사무처장 등 관련자 5명을 중징계 요구하고,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인하대는 2012년 50억 원, 2015년 80억 원 등 대학발전기금 130억 원으로 한진해운 공모사채를 매입했지만, 한진해운 파산 선고로 채권이 모두 휴짓조각이 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입니다.



태그:#인천뉴스, #인하대 교수회, #재정적자에 대한 진상 규명, #3년 간 280억 적자, #부적정한 회계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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