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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8.25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8일 오후 6.13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는 모습.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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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4선. 서울 구로을)도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거론됐던 당권주자들 가운데 세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전해철 의원은 지난 15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7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당대표가 아닌 다른 역할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는 뜻과 함께였다.
박 의원은 "정치 입문 이후 지금까지 저는 '경제민주화'와 '검찰 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다. 지금 그 결실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함께 이뤄지고 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 일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한다"라며 "이것이 민주당을 백년정당으로 만드는 초석임은 물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기본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자신이 당권 도전을 고민했던 까닭도 함께 풀었다. 박 의원은 "우리에게는 두 가지 과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첫째는 촛불이 요구한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 다른 하나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투자에 게을리 했던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시대적 소명을 수행하고 민주당이 백년정당으로 가기 위해 '공정'·'통찰력'·'통합과 품격'의 가치를 제시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원칙 있는 현실주의에 대한 당원들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었다"고도 밝혔다. '경제민주화'와 연관된 얘기였다. 그는 "힘들다고 해서 원칙을 저버린다면 우리는 참여정부의 실패를 또 반복하게 된다. 경제정책에 있어 원칙적 현실주의가 필요하다"라며 "그래서 제 고민이 깊었다. 경제가 중요한 때에 원칙이 흔들리면 우리는 또 실패의 역사를 되풀이하게 된다"라고 적었다.
한편, 박 의원이 당권도전 대신 몰입하겠다고 밝힌 일은 '검찰 개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앞서 여야 합의에 따라 민주당 몫으로 배분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