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며 전반기 일정을 마감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텍사스가 초반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8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 및 4출루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추신수는 시즌 성적을 타율 .293 102안타 18홈런 43타점 54득점으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는 오는 18일 워싱턴의 내셔널 파크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 후 오는 21일부터 '친정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3연전을 통해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역 최고의 출루머신' 추신수, 이제 레전드들과 경쟁

 2018년 7월 5일(한국시간),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18년 7월 5일(한국시간), 텍사스 알링턴에서 열린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 AP/연합뉴스


추신수는 지난 15일 볼티모어전에서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에 성공하며 5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현역 최고 기록이었던 알버트 푸홀스(LA에인절스)와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의 48경기를 훌쩍 뛰어 넘는 현역 최다 경기 연속 출루 기록이다. 더불어 추신수는 단일 시즌 5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역대 42번째 선수가 됐다.

이미 '현역 최고의 출루머신'에 등극한 추신수의 경쟁 상대는 이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들로 옮겨졌다. 2001년 이후 단일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2006년의 올랜도 카브레라가 63경기, 2003년의 배리 본즈가 58경기, 2004년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53경기, 2002년의 개리 셰필드가 52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향후 추신수의 활약에 따라 이 선수들의 출루 기록이 하나씩 지워질 수 있다.

추신수는 16일 볼티모어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볼티모어의 선발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우완 미구엘 카스트로. 2015년 빅리그 데뷔해 주로 불펜 투수로만 활약했던 카스트로는 올해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곧바로 출루에 성공하며 오랜 시간 팬들을 애타게 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하며 카스트로로부터 볼넷을 얻어내고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이어진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로날드 구즈만의 선제 만루홈런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텍사스 타선에서 유일하게 50개 이상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51G 연속 출루 달성 후 시즌 18호 홈런으로 전반기 마감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5회 다시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볼티모어의 세 번째 투수 마이크 라이트의 6구째를 받아 쳐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외야수들이 깊은 수비를 하면서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추신수는 앨비스 앤드루스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쥬릭슨 프로파가 병살타, 루그네드 오도어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그리고 추신수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9일 만에 짜릿한 손 맛을 봤다. 이미 투구수가 50개를 넘긴 라이트와 또 다시 만난 추신수는 라이트의 7구째를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의 시즌 18호 홈런이자 통산 186번째 대포였다. 추신수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티모어의 마무리 잭 브리튼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추신수는 작년 시즌 전반기가 끝났을 때 타율 .250 72안타 12홈런 42타점 49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올 시즌 전반기 타율 .293 102안타 18홈런 43타점 54득점을 기록했다. 득점과 타점은 쉽지 않지만 안타와 홈런에서는 충부히 커리어하이를 기대할 만한 성적이다. 전반기 일정을 끝낸 추신수는 올해 휴가 일정이 조금 줄어들 것이다. 오는 18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텍사스의 대표로 참가하기 때문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MLB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추추트레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