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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도 ‘퀴어축제 결사반대’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하는 시민들이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가정을 파괴한다며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다.
▲ 기독교 신도 ‘퀴어축제 결사반대’ 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앞에서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하는 시민들이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가정을 파괴한다며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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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퀴어퍼레이드 반대하는 시민 '동성애는 죄악'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은 찬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 반대하며 퍼레이드를 진행하자,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이 피켓을 들어보이며 이를 지켜보고 있다.
▲ 서울퀴어퍼레이드 반대하는 시민 '동성애는 죄악'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은 찬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 반대하며 퍼레이드를 진행하자,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이 피켓을 들어보이며 이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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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할 짓이 아니다."
"동성애를 미워하거나, 증오하는 게 아니다. 우리 아이들이 불쌍하다."


14일 서울 중구의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찾은 유아무개씨와 최종희씨의 말이다. 그들은 퍼레이드가 진행 중인 광장을 직접 찾아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최씨는 동성애에 대해 "부모세대가 지은 죄 때문에 자녀들이 음란 행위와 동성애라는 사탄의 결박을 당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동성애는 죄악, 축제 문화처럼 쉽게 다가가선 안 돼"
동성애 반대 시민 "동성애는 죄악"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막식 출입구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이 동성애는 죄악이다며 참가자를 향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동성애 반대 시민 "동성애는 죄악"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막식 출입구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시민이 동성애는 죄악이다며 참가자를 향해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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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를 비롯해 이날 반대집회에 참가한 종교인들은 동성애를 꼬집어 '죄악'이라고 정의했다. 또 에이즈 창궐과 확산의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장로회 소속의 교회와 예수재단 등의 단체는 이 같은 주장을 펼치며 천막과 트럭 등을 동원해 광장 주변에서 동성애와 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벌였다.

광장의 오른쪽에 자리를 잡은 예수재단은 동성애를 개인을 넘어 가족, 가문, 그리고 국가까지 망치는 죄악이라고 정의했다. 김아무개 목사는 마이크를 잡고 "동성애는 죄악이다." "가족 망치고 나라 망친다"라고 외쳤다. 예수재단 쪽은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비판하고 나섰다. 법제화를 통해 동성애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

축제 분위기를 문제 삼는 이들도 있었다. 50대 한성수씨는 "동성애라는 것에 대해 청년들과 아이들이 가치관적으로 잘못된 것을 모른다"면서 "축제 문화로 쉽게 다가가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명식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즐거우면 안 될 이유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현혹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어린 친구들의 판단력이 흐리거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 그들의 결정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동성애는 에이즈 창궐과 확산에 기여"

"동성애 확산 반대한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국민대회에 참가자들이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가정을 파괴한다며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다.
▲ "동성애 확산 반대한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국민대회에 참가자들이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가정을 파괴한다며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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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확산 반대한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국민대회에 참가자들이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가정을 파괴한다며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다.
▲ "동성애 확산 반대한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국민대회에 참가자들이 동성애는 창조질서와 가정을 파괴한다며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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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가 에이즈 확산에 기여한다는 주장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장로회 소속의 윤아무개 목사는 "에이즈 확산에 도움되는 동성애와 동성혼을 막기 위해 매주 또는 격주로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 에이즈 확산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에이즈상담센터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맞는 주장이 아니다"라며 "질병은 질병일 뿐"이라고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 확산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지 못해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는데, 에이즈는 동성애가 아니라 성관계로 전염되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의료인들도 동성애와 에이즈 창궐 및 확산은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 조승원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부회장은 보건복지부 통계를 제시하며 "동성 간의 성 접촉보다 이성 간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비율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날 협회의 인권국은 제작물을 나눠주며 동성애와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했고, 성소수자들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의료 현실 등을 비판했다.

반대집회를 연 종교단체와 달리 광장 안쪽에서 퍼레이드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종교 단체들도 있었다. 조계종과 섬돌향린교회는 부스를 마련하고, 성소수자들의 인권 보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조계종의 참여를 이끈 해찬 스님은 "인권과 다양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성소수자들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면서 "찬성과 반대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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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