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초구의원
▲ 허은 서초구의원
ⓒ 황상윤

관련사진보기


허은 더불어민주당 서초구의원은 올해 28세로 서초구의원 중 최연소다.

선거운동 중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어려도 너무 어린데 일을 잘 할 수 있겠나'였다고 한다. 하지만 허은 의원은 민주당 '보좌진 양성과정'과 국회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비서관을 거치며 입법과 정책 개발능력을 경험했고 또 아동 복지를 전공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있는 등 준비된 구의원이라고 자부한다.

허은 의원은 "선거를 치르면서 청년이 정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다"며 "의정활동에 모범을 보여 제2, 제3의 청년 정치인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허은 의원과 서면·전화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

- 당선을 축하합니다. 먼저 주민께 한마디 한다면?
"서초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당선됐고, 드디어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초구민의 선택은 매우 엄중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이며 탁월했습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보여준 기대와 믿음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정치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대학원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민주당이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시행한 '보좌진양성과정'에 지원했습니다. 이후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입법보조원, 비서, 비서관 등을 거치며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 비서관의 경우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정식 의원 지역구인 경기도 '시흥을'이 아닌 서초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보좌관을 하다가 의원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기초의원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서초는 제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라 남다른 애정이 있는 곳입니다. 또 여기가 민주당에는 항상 불모지였잖아요. 공천과정이 어려워도 여기서 출마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고 서초를 한번 바꿔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 최연소 의원으로 공천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청년이고 여성이어서 가점을 받은 것이 공천에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공천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아동복지를 전공했고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있고 국회의원 보좌관의 정책 경험을 살리면 지역을 위해 봉사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어 도전하게 됐습니다."

- 8대 의회에 초선의원이 많아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나 우려보다는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초선의원들은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일해 온 분들입니다. 교육, 문화, 스포츠, 복지, 행정 등 특정 분야에 중복되지 않고 두루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분들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자의 분야를 존중하고 또 서로의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과 지혜를 구하면서 각 지역구의 현안과 민원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 연령별(세대별로)로 다양해졌기 때문에 각 세대를 대변하고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야를 떠나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초선 의원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정책적인 부분을 같이 공부를 하고 지역 봉사활동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당은 다르지만, 서초구민을 향한 마음은 같을 것 같아서 교류의 장을 활발하게 가지려고 합니다."

- 최연소 구의원 타이틀이 부담되지는 않나?
"어깨가 무겁습니다. 이번에 선거를 경험해보니까 청년 정치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은 것을 실감했습니다. 제가 잘해야 젊은 정치인들이 저를 보고 도전 할 수 있기에 부담도 되지만 또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부분에서는 연륜이 부족하지만, 선배의원들이 놓치기 쉬운 청년의 생각, 20대 사고를 통해 의회에 활력을 넣겠습니다."

- 4년 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제 또래를 보면 첫 출산을 할 나이입니다. 보육 공약을 보면 '어린이집' '유치원' 등 시설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젊은 어머니들은 공동육아커뮤니티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해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구의회에서 어떻게 적용이 될지 검토해야겠지만 국회에 있을 때 저희 의원실에서 '초소형 몰카 방지법 개정안 발의'를 했었습니다. 여성들의 권익보호 신장을 위해서는 국회에 있을 때부터 입장을 내왔기 때문에 앞으로 구의회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볼 생각입니다.
특히 방배지역의 재건축 현안에 대해서는 주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그중에서 이것만은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민들은 서초구의 하수구 냄새가 너무 심하다는 말을 많이합니다. 그래서 '하수관 정비(악취와 모기퇴치) 사업'은 꼭 해결하고 싶습니다. 이 부분은 하수관로 전체를 점검해야 합니다. 국회에 있을 때도 하수관로 정비사업은 큰 사업이었습니다. 구의원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시의원들과도 잘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서초구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거 운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나이가 어려 잘 할 수 있겠냐? 너무 어리지 않느냐?'였습니다. 이제는 연륜만큼이나 세대별 소통과 참신성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말로 답을 하는 대신 직접 발로 뛰고, 현장을 누비는 행동으로 실력과 성과를 보이겠습니다. '젊은 구의원 뽑기 잘했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초타임즈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허은, #서초구의원, #최연소 의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에서 행복 찾는 것을 좋아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