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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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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 계엄령' 문건 존재를 알고도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논란을 사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지금은 국방개혁에 집중해야 될 때이고 국방개혁을 위해서는 송 장관이 적임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사퇴 운운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송 장관은 기무사의 '촛불 계엄령' 문건을 지난 3월 처음 인지하고도 4개월 간 관련한 수사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을 사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지시를 통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하도록 한 것을 두고, 사실상 송 장관이 청와대에 해당 문건 등을 보고하지 않았거나, 수사 지시를 묵살했기 때문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기사 : "송영무 장관, 계엄령 문건 언제 보고?"... 애매하게 답변한 청와대 )

이에 대해 기무사 문건을 최초로 알린 이 의원이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선 셈이다.

그는 1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송 장관이) 구체적으로 청와대에 어떻게 보고를 했는지, 본인이 어떤 판단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면서도 "지방선거가 있었기 때문에 지방선거의 논란으로 이 문제(계엄령 문건)가 비화되지 않으면 좋겠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고 나름 설득력 있는 판단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조금 더 엄중한 생각을 가지고 기민하게 대응하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장관은 장관대로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존중한다"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까지 겹쳐서 더욱 거취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저도 굉장히 유감이고 장관도 사과한 걸로 알고 있다. 이게(여성 비하 발언) 빈번하게 여러 번 반복되니깐 국민이나 언론에서도 상당히 비판하고 있는데 다 맞는 얘기"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국방개혁을 위해서는 송 장관이 적임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사퇴 운운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밝혔다.

이 의원은 같은 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도 "송영무 장관이 왜 침묵했다고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침묵이라고 단정하는 것에는 생각이 다르다. (청와대에)보고는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장관) 본인도 판단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고 어느 정도 판단되고 나서 보니까 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에 정치공방의 소재가 될 우려가 있어서 기다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금도 사실 야당에서 '이게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하는데 (지방선거 전 공개가 됐다면) '선거용 아니냐' 이렇게 공세를 펼 우려가 있어서"라며 "그런 (송 장관의) 정무적 판단은 합리적이라 본다. 다소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장관의 그런 판단 자체를 부정해선 안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태그:#이철희, #기무사, #송영무, #계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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