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평소에는 이렇게 많지 않았는데요. 다들, 조현우 선수 보러 오셨나봐요."
한참을 기다려 마주하게 된, 매표소의 직원분과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떨면서 기다렸음에도, 우리나라 프로축구를 보기 위해 이렇게 줄을 섰던때가 있었나, 싶어서 기분이 좋네요. 괜히 마주치는 분들이 반갑습니다.
경기장에 들어가는 길 곳곳에, 대구FC의 슈퍼 히어로 조현우 선수의 사진들이 놓여 있네요. 온 도시와 축구팬 모두가 진심으로 환영하는 느낌입니다.
아뿔싸! 입장하자마자, 대구FC가 선제골을 허용하네요. 우리의 국가대표 골키퍼, 그것도 '독일전 승리의 주역'인 조현우 선수에게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 하하, 농담입니다.
경기장엔 어림잡아 만여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가득합니다. 평소 근처의 축구장에 종종 찾는데, 거기에 3,4천면의 관중과 비교하더라도 '조현우 효과'는 굉장하네요!
전반에 서울 FC에 두 골을 연속으로 허용한 대구는, 관중들의 성원 덕분인지 두 골을 만회하고야 맙니다. 결국, 전반전을 2 대 2의 팽팽한 균형으로 끝내버리네요.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의 환호가 굉장합니다.
대구 스타디움을 뜨거운 환호로 데우고 있는 오늘 같은 날, 좋은 경기를 통해 축구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어떤 팀의 멋진 경기도, '우리팀'의 생생한 '승리'의 기억을 이겨낼 수는 없다고 믿는 편이라서요.
앗! 하프타임 경품 추첨이 막 끝났습니다. 조현우 선수의 싸인이 들어있는 골키퍼 장갑을 노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입니다. 하하!
다시, 응원의 세계로 돌아갈께요! 우리, 월드컵의 열기를 현장에서 느껴볼 겸, 가까운 축구장으로 나들이를 가 보시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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