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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PK 노동조합 출발에 박수를 보냅니다.  민주노총 양경수 경기 본부장과 김용환 HP Korea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 HPPK 노동조합 출발에 박수를 보냅니다. 민주노총 양경수 경기 본부장과 김용환 HP Korea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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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영통구청 대회의실에 250여 명의 HP 프린팅 코리아(HP Printing Korea, 이하 HPPK) 사원들이 모였다. HPPK 노동조합 (HP Printing Korea Union) 가입을 위한 설명회를 듣기 위해서다.

삼성 전자의 프린팅 사업부는 수익성이 낮은 비주력 사업으로 결정되어, 물적 분할 과정을 거쳐 작년 11월 1일 HP에 인수되었고, 직원들은 이제 HP 프링팅 코리아 직원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권고 사직 등에 의해 직원들이 떠났다. 그러자 더 이상 자본가 마인드의 경영진에게 자신들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한 사원들은 지난달 노동 조합을 만들고, 오늘 조합 가입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 자리는 이미 사내 이메일을 통해 가입한 조합원들과 아직 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사원들로 가득 찼다.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과 김용환 HP 코리아 노조위원장은 축사를 했고, 이어 민주노총 법률원 박성우 노무사의 노동법 강연과 김성혁 정책연구원장의 외자 기업 실태와 대응 방안 강연이 이어졌다.  

HPPK 노동조합 설명회 HPPK 노동조합 설명회가 7월 5일 저녁 6시 영통 구청에서 열렸다.
▲ HPPK 노동조합 설명회 HPPK 노동조합 설명회가 7월 5일 저녁 6시 영통 구청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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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노무사는 "사풍이네 기업 문화네 하며 부당 노동 행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아직 많다"라며 "우리의 노동권에 대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문제를 이렇게 풀어 갑시다.  HPPK 노동자들이 재무 재표를 보며 현재 회사의 상황을 듣고 있다.
▲ 우리의 문제를 이렇게 풀어 갑시다. HPPK 노동자들이 재무 재표를 보며 현재 회사의 상황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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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어떤 상태인지 직접 살펴봅시다. 김성혁 정책연구원장이 HPPK 회사의 우려점을 짚어 주고 있다.
▲ 회사가 어떤 상태인지 직접 살펴봅시다. 김성혁 정책연구원장이 HPPK 회사의 우려점을 짚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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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HPPK 노동자 노동 조합으로 강해지길 바라는 사원들이 임원들에게 그 방향을 물었다.
▲ 질문하는 HPPK 노동자 노동 조합으로 강해지길 바라는 사원들이 임원들에게 그 방향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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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PK 노동조합 제대로 해봅시다. 김용환 HP 코리아 노조본부장과 최석훈 HPPK 노조위원장, 박성우 노무사,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김성혁 정책연구원이 참석한 직원들의 질문들에 답해주고 있다.
▲ HPPK 노동조합 제대로 해봅시다. 김용환 HP 코리아 노조본부장과 최석훈 HPPK 노조위원장, 박성우 노무사,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김성혁 정책연구원이 참석한 직원들의 질문들에 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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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문답 시간에서 직원들은 불이익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현 노사 협의회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등을 물으며, 더 많은 조합원이 참여할 수 있게 함께 고민하는 흔적이 담긴 질문들은 쏟아냈다.

그러면서도 오늘 설명회에 참가한 소감들을 나누며 노동조합을 시작하는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박수를 잊지 않았다. 2003년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HPPK 노조의 위원장을 맡게 된 최석훈씨의 마무리 발언이다.

"저는 삼성전자가 프린터 산업을 야심차게 시작할 때 입사했습니다. 지금까지 회사 목표에 따라 열심히 일만 하면 임원도 되고 좋은 결과가 올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의 결과는 경영진이 저지른 피해를 우리가 받아야 하는 현실이었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에 권고 사직을 받는 선배들을 보며 곧 내 차례가 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돈이 되느냐 안되느냐만 판단하는 자본가들이 우리의 삶을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번 경험했지 않습니까? 이제 구조 조종에 들어갈 것입니다. 나와 동료들을 그 위험에 그대로 두지 않겠습니다. 노동조합의 단결된 힘으로 우리 운명을 결정해 나갑시다. 참여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숫자가 중요한 지금입니다. 동참을 독려하며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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