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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6일 오후 5시 54분]

'그날 세월호를 탔었다면, 나도 죽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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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천의 한 고등학교 시험문제라면서 올라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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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을 올린 이는 '시험지 만든 선생이고 검토한 선생이고 교장이고 다 봤을 텐데. 그대로 낸 거 답 없다'면서 '이게 말이 되냐'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공감하는 누리꾼들은 '말이 안 나온다', '어떻게 저걸 시험문제로 내', '나 이거 풀다가 기분 안 좋아짐' 등의 댓글을 달며 착잡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이 사안이 공론화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했습니다.

해당 학교에 세월호가 시험문제에 언급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문의했습니다. 그러자 '시험문제를 처음부터 다 보았냐'는 질문이 되돌아왔습니다. '문제 제기가 된 부분은 보았고, 이게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 거냐, 충분히 대체 가능한 예시들이 많을 텐데 굳이 세월호를 언급해야만 했냐'고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학교 측은 '현재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고, 해당 시험지를 보고 검토를 해봐야겠다'고 답했습니다.

전 국민에게 트라우마로 남은 세월호 참사를 이렇게 언급하는 게 최선이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학교 측 "폄하의도 없었다...심려끼쳐 죄송"
학교 측과 다시 연락을 취했다.

"먼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많은 전화를 받았다. 담당 선생님과도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 (세월호 참사를) 가볍게 여기거나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수업에서도 세월호 얘기를 학생들이랑 나눈 적 있고 수업에 나왔던 내용을 시험에 다루면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거 같아 문제로 낸 측면이 있다.

저도 책임을 통감한다. 가깝게는 (문제를 푼) 학생들부터, (세월호가) 아직 많은 분들에게 상처로 남아 있는데 또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 어떻게 그 마음을 위로해드려야 할지, 학교에서도 고민이 깊다."



태그:#모이, #세월호, #시험문제, #아픈상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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