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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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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김경수에 이어 누렁이 노회찬까지 드루킹 게이트의 진실이 무엇인지 스스로 국민 앞에 나와 전모를 밝혀야 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 주범인 '드루킹'이 온라인상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와 노 원내대표를 지칭했던 별명인 '바둑이'와 '누렁이'까지 덧붙였다.

드루킹이 이끌었던 '경제공진화모임(경공모)'가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노 원내대표에게 5000만 원을 건네주려고 했다는 의혹에 대한 공세였다. 사실 2개월 전에 불거졌던 의혹이었다. 다만 당시 경찰 수사 땐 드루킹 등과 노 원내대표 사이의 자금 거래내역 등이 확인되지 않아 무혐의 종결됐다. 그러나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지난 2일 '특검팀이 최근 이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경찰 재조사 과정에서 2016년 7월 경제공진화모임 '파로스' 김모씨 이름으로 4190만 원이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라면서 "혹시라도 노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을 결사반대한 이유가 이것 때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즉, 노 원내대표가 앞서 '드루킹 특검'을 반대했던 것이 자신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서 아니냐는 주장이다.

앞서도 한국당은 지난 5월 "드루킹은 노회찬 원내대표를 '누렁이'로 지칭하며 '누렁이에게 2천만 원을 전달했다. 아쉬워하는 것 같으니 (추가로) 모금하겠다'는 글을 회원들과의 채팅방에 올렸다고 한다"는 당시 <중앙일보> 보도를 근거로, 노 원내대표의 '드루킹 특검 협상' 배제를 주장한 바 있다.

김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정말 끈질긴 협상을 이끌었다. 드루킹 특검이 1개월만 더 일찍 시작됐더라도 증거인멸 부실수사 안 됐고 국민 관심이 이렇게 묻히지는 않았다"고 개탄했다.

이어, "특검팀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더 분발해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라며 "연 11억 원에 달하는 경공모(경제공진화모임) 운영비가 어디서 흘러나왔는지가 관건이라는 점을 반드시 확인해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노회찬 "드루킹과 돈 주고 받은 관계 아냐"

한편,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드루킹쪽과의 돈 거래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그는 "그쪽(드루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은 한 푼도 받은 적 없다. 돈을 주고 받은 관계도 아니다"라면서 "왜 이런 뉴스가 튀어나왔는지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경공모 모임에서) 모금을 해서 주려고 했는데 법률적 문제 때문에 안 줬다고 돼 있다. 하여튼 그 과정 때문에 조사를 받아서 무혐의 종결 처분된 걸로 알고 있는데 다시 지금 뉴스로 떠오른 것"이라며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태그:#김성태, #노회찬, #드루킹, #특검,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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