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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갈무리.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갈무리.
ⓒ 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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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정의당 의원(비례)이 "국회는 실업자 300명에게 실업수당 주는 대기소"라며 현 국회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국방위원회가 언제 열렸던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면서 "국회를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직업정치인으로서 국회에 나온 게 아니라 어쩌다 다니러 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반 년 이상 국정을 다뤄본 경험이 없으니까 이제는 예산과 법률과 정책에 대한 감수성이 형편없이 무뎌지고 말았다"라며 "국정을 다루는 책임 정치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는 실업자 300명에게 세계 최고의 실업수당을 주는 대기소에 불과"하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반 년을 놀았는데 아직도 정상화될 기미가 안 보인다"라며 "역사상 최악의 국회이다. 이미 식물이 된 이런 국회는 어떤 기록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은 자중지란에 빠진 한국당"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배 째라'고 나오면 계속 국정의 마비는 연장될 것"이며 "한국당이 '어차피 망했는데 내 알 바 아니다'라고 퍼질러지면 딱히 대책이 없다"라고 한탄했다.

그가 "국정을 통합하는 정부와 여당의 능력이 필요한 때"라며 여당의 적극적 행보를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물쭈물하면 한국당과 함께 물귀신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김종대 의원은 "우리는 잃어버린 국정의 감수성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겉으로는 모두 "조속한 국회 정상화" 요구, 그러나 속내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민주평화당·정의당 공동교섭단체) 등은 이날 역시 하반기 국회 원 구성을 위한 물밑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각 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각 당 원내대표가 지난 6월 27일 '협상의 출발점'을 끊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이기도 하다. ▲ 국회의장단 선출 ▲ 상임위원장 배분 ▲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조속히 국회 정상화를 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다만, 협상에 진척이 없는 까닭에 대해선 입장이 갈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늦어도 이번주 내에는 마무리하고 정상화해야 민생법안, 경찰청장 청문회, 의장 선출 등이 처리 가능하다"라며 "원구성 협상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야당에 협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등 야당에서 협조해야 한다는 취지다.

반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적어도 이번 주엔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7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라면서도 "여당은 통 큰 양보로, 야당은 책임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에 책임을 돌린 것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국당도 금주 내에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당은 법사위와 운영위, 예결위 상임위원장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질문에 "특정 정당에서 원하는 자리를 요구하면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라면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태그:#김종대, #정의당, #국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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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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