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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민주당 최고위원.
 김병관 민주당 최고위원.
ⓒ 김병관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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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 "당의 청년 대표로서 한 말씀 드리겠다.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준위가 선출직 최고위원 중 여성·청년·노인 부문 최고위원을 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아직 우리 당무위와 최고위의 최종 의결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이미 언론에 공표돼 많은 청년 당원들이 우려하고 있다. 청년 최고위원으로서 심히 유감의 뜻을 밝히는 바다."

'되는 집안'에 싸한 적막이 흘렀다. 오랜만이었다. 한 최고위원은 "아직 최고위원회의에 올라오지도 않았는데..."라며 머쓱해했다.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풍경이다.

앞서 지난 6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오제세 위원장)는 차기 전대의 최고위원 선출방식을 발표하며 종전의 여성·노인·청년 부문별 최고위원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청년 최고위원인 김병관 최고위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공개석상에서 반발한 것.

김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민주당이 여성·청년·노인 등 부문별 최고위원을 뒀던 것은 전통적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노인에 더해 새로운 사회적 약자로 대두된 청년들의 권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기 위해서였다"라면서 "전준위 결정을 재고해주시길 청년 대표로서 정중히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전준위에서는 집권 여당의 지도력을 압축·강화하기 위해 전국단위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당을 위해 헌신한 청년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다"라면서 "더욱이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청년 당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대변되지 않은 것은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로 선출됐던 2015년 2.8 전당대회 이후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혁신안을 지속적으로 내놨다"라면서 "당원들의 목소리가 타당하다면 이번 전준위 결정을 재고해주시길 청년 대표로서 정중히 요청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수민 "문재인 정부 개혁에서 '청년'과 '여성'은 빠진 거냐"

다른 당에서도 민주당의 최고위원제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최근 전준위를 통해 평소 주장하던 여성과 청년의 정치 참여 보장이라는 당의 공식 입장을 뒤엎고 여성·청년·노인 최고위원 선출 조항을 없애기로 공식 발표했다"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과제 중 청년과 여성은 빠진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내에서조차 논란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도 뻔뻔하게 '여성과 청년의 가치와 정책을 잘 발현할 후보를 당원들께서 선출해 주실 것으로 보고 큰 방향에서 결정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자신들의 책임을 당원들에게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였다"라면서 "겉과 속이 다른 작태는 버리고 초심 그대로 여성과 청년의 정치 진입을 위해 힘쓰라"고 촉구했다.


태그:#김병관, #민주당,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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