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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양산 사회 바꾸기 위해 연대하겠다."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 국민 GDP 전 세계 11위, '잘 사는 나라'라고 인정받는 대한민국. 그러나 아직 한국사회에도 빈곤이 존재한다. 밤낮 할 것 없이 화려한 도시 서울도 마찬가지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2018 반빈곤연대활동'은 3박 4일간 서울 곳곳을 찾아다니며 노점상, 임차상인, 철거민 및 정리해고 노동자를 만났다. 이들은 "빈곤을 양산하는 사회를 바꾸기 위해 노동자, 빈민, 학생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대학생, 임차상인, 철거민, 노동자 등이 '빈곤 양산 사회 바꾸기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 임차상인, 철거민, 노동자 등이 '빈곤 양산 사회 바꾸기 위해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 인터넷언론인연대 강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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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오전 11시, '2018 반빈곤연대활동' 및 빈곤사회연대, 전국빈민연합 등은 서울역 롯데마트 계단 앞에서 '서울빈곤지도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생 수진씨는 "4일간 빈곤현장을 다녔다. 길거리 노점상은 생계유지를 위한 최후의 자리다. 항상 위험에 노출돼있다"면서 "함께 할수록 강해진다는 것을 잊지말아달라"며 상인들을 지지했다.

또 다른 학생은 지지발언을 통해 "노력을 안 해서 빈곤에 내몰리게 아니다. 상가 세입자를 보호하는 법이 없다"며 "구조적인 문제이고 비정규직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인 것 같아 보이는 나라에 살고 있다. 행동으로 빈곤을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궁중족발 윤경자 사장은 "2009년, 길에 테이블 몇 개를 놓고 장사를 시작했다. 7년을 일해 번 돈과 대출을 받아 지금의 궁중족발에서 장사를 이어갔다. 서촌은 이때만 해도 시골에 가까운 동네였다"면서 "2014년부터 상권이 뜨기 시작했고 돈을 투자해 리모델링하고 단골 고객도 확보했다. 새로 바뀐 건물주는 보증금과 월세를 터무니없이 올리고 5년이 지났으니 못 내면 나가라고 했다. 남편은 손가락 네 개가 크게 다쳤고 연대해준 분도 부상당했다. 새벽 3시에 지게차를 동원해 문을 부수기도 했다. 이것이 합법이다"라고 말했다.

윤경자 사장은 "폭력을 싫어하던 남편이 6월 7일 사고를 일으켰다. 폭력은 합법화 될 수 없다. 언어폭력과 협박에 못 이겨 일어난 사건이다. 계약 갱신 기간 10년이라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정치권은 서로 떠넘기고 있다. 법이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다친 남편을 대신에 거리에서 장사를 시작했다는 주영애씨는 "돗자리 파는 일을 시작해 붕어빵, 떡볶이 등을 팔았다. 어느날 구청에서 철거를 하겠다고 했다. 인근 주민들에게 노점상 철거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노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퍼뜨리는 결과가 됐다"면서 "주민 중 한 분이 저를 폭행했다"고 말했다.

주영애씨는 "정치인은 정치의 도구로 '아파트 인근에 노점상 철거'를 외치기도 했다. 상동역 2번 출구에서 투쟁 중이다. 우리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반빈곤연대활동 및 상인들은 빈곤을 만드는 고용불안, 저임금 노동 철폐를 외치는 '6.30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 지지를 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우먼컨슈머에 게재됐습니다.



태그:#반빈곤연대활동, #상인, #노동자, #노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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