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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민선3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43.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9.8%를 얻은 고승의(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후보와 26.4%를 얻은 최순자(전 인하대학교 총장) 후보를 누르고 인천시교육감이 된 것.

도 당선인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 출신이다. 인천지역 88곳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한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의 진보 후보 단일화에서 임병구 인천예술고등학교 교사와 경선을 벌여 단일 후보로 선출돼 선거를 치렀다.

진보 성향의 도 당선인은 보수 성향의 고 후보와 최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못하고 고소·고발까지 하며 갈등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각종 여론조사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부동층이 30~60%에 달해 끝까지 당선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2위와 14%p의 차이로 승리했다. 도 당선인은 비리혐의로 구속된 이청연 전 교육감이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라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했다. 이 전 교육감은 2014년 선거 당시 전교조 출신임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면 도 당선인은 오히려 전교조 출신임을 드러내고 지지를 호소했다.

전교조 활동이 자신의 자양분이었음을 밝혔고, 보수 후보들의 "전교조가 망친 교육"이라는 비판에는 "과거 낡은 교육인 입시경쟁 차별교육으로 회귀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하며 차별성을 드러냈다.

이제 인천에서 두 번째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렸다. 당선 후 공식 취임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도 당선인을 지난 27일 오후 인수위원회인 '공정한 인천교육 소통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도 당선인과의 일문 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도성훈 민선3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도성훈 민선3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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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막바지까지 확실한 당선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선거 막바지까지 부동층이 워낙 많아 당선을 확신하기 어려웠다. 인천교육의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승리이다. 인천시민들이 선택한 이유는 중단 없이 '미래혁신 교육'을 실천하라는 것으로 생각한다. 인천교육을 한 걸음 더 전진시키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다. 때문에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혁신교육을 지속하고 평등교육을 실현하고 공정한 인천교육을 만들어 달라는 인천시민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결과이다. 성원과 지지를 보내고, 따끔한 목소리로 초심을 잃지 않게 해준 인천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이번 교육감 선거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진보와 보수의 대결 구도였다. 전국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하면서 교육감 선거도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유로 정책 대결이 실종된 느낌이었다. 특히 진보와 보수 모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등에서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교육감 후보 간 정책 차이가 없었다는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 다른 후보들도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추진 방안이나 소요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제시가 없거나 부족했다.

우리 교육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학생들이 부모의 배경과 경제력에 상관없이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 그렇지만 인천의 교육 불평등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교육 격차를 공교육에서 완화시키지 못하면 불평등 구조는 더 심화되고 고착화될 것이다.

신도심의 경우는 과대학교, 과밀화 때문에 학부모 요구가 빗발치고 있고, 원도심에서는 학교 재배치 문제, 신설 요구가 있다. 이런 과대과밀학급의 해소를 위한 학교 신설과 증개축, 학교 재배치, 재구조화 등을 우선적으로 연구할 것이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정책을 우선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준비를 인수위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다.

더 어려운 지역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원도심 지역의 학교운영비를 4년 간 100억 원 정도 추가 지원하려고 한다. 원도심 지역에 학생과 미래역량교육, 민주시민교육 등을 중심에 두는 미래학교와 미래교실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낙후된 교육시설들을 대폭 개선해서 좋은 교육 여건을 조성할 것이다.

아이들과 주민들의 문화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할 것이며, 교직원 제도도 개편해서 우수 교사나 상담 인력, 학교업무 인력, 보건 인력 등 역량 있는 교직원 등을 원도심에 먼저 지원해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성훈 민선3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도성훈 민선3기 인천시교육감 당선인.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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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인수위에서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일은 어떤 것인가.
"우선 정책공약 이행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인수 위원들과 교육청 담당부서 간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7개 분과별로 인천교육의 현황, 단계별 공약 이행시기, 재원조달방법을 점검 중에 있다. 이런 모든 과정에 인천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과 나의 교육철학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인수위로 '공정한 인천교육 소통위원회'로 정했다. 그동안 인천시교육청이 소통이 안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소통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저의 7대 공약중 하나가 '소통교육'이다. 인천교육정책에 대한 시민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공약을 만들었고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천미래교육위원회'의 신설이다. 위원회를 통해 교육정책 수립 과정부터 추진 과정에 대한 검토·자문 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아울러 교육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청원할 수 있는 '도시락(도성훈과 시민의 즐거운 소통)'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며 소통할 계획이며, 의미있는 정책 제안은 반드시 교육청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전임 교육감 시절부터 인사와 관련한 비판이 계속 있었다. 인사 혁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외부 인사 영입 고민이 있는지, 첫 인사를 하게 될 9월 1일자 인사와 관련해 세운 원칙이 있다면.
"앞으로 모든 인사에서 사적인 고려는 없을 것이며, 공직자로서의 청렴성, 직무수행능력, 교육철학, 현장 경력과 평판 등을 고루 종합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외부인사 영입은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공약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비서실장을 비롯한 최소한의 자리를 고려 중이며,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발탁할 것이다."

- 이청연 전 교육감이 추진해왔던 정책 중 계속 이어갈 것과 개선 할 것이 있다면.
"행복배움학교, 교육혁신지구로 대표되는 혁신교육 정책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정책이다. 혁신교육 정책을 통해 학부모나 교사, 학생의 만족도가 이전보다 높아졌고, 교육 활동 중심의 학교 문화도 개선됐으며 학부모의 학교 참여도 확대됐다. 행복배움학교와 교육혁신지구 운영을 통해 공교육 개혁을 위한 모델을 만들 생각이다.

교육청의 정책 중 미진하거나 부족한 부분은 노동인권에 대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인권 침해를 막고, 노동자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노동인권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하고 특성화고교 현장실습제도를 개선하는 등 노동인권이 존중되는 학교와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

- 7월 1일 취임 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은.
"인천교육은 오랜 시간 교육감 부재 상태였다. 그만큼 인천시민과 교육가족의 상실감도 매우 클 것이다. 취임 후 가장 먼저 시민·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주체들과 소통을 하는 교육감,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이 되겠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조직 문화와 학교 문화를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문화로 바꾸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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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 지역주간신문 시사인천의 교육면 담당 장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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